지난 5월 31일에 재개봉해 1일 1회 8시 30분 상영이라는 혹독한 조건 속에서도 상영내내 좌석 점유율 80%이상을 기록했던 <글루미 썬데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판타스틱 소녀백서>의 재상영 시간과 횟수는 지난 번과 동일하다. 영화는 이팔청춘의 가량의 명랑맹랑한 소녀 이니드와 그의 절친한 친구 레베카 그리고 다소 얼빵한 듯하면서도 순진한 시모어, 이 세사람의 관계를 통해 웃음과 풍자 등 다양한 이야기 거리들을 관객에게 던져준다.
주인공인 도라 버치와 스티브 부세미의 호연이 무엇보다 돋보였던 수작 <판타스틱 소녀백서>는 관객들이 주체가 되어 이루어지는 재상영작이니만큼 충분한 재미와 만족을 안겨다 줄 것이다. 큰 스크린을 통해 아직 못보신 분들은 꼭 시간 내어 한번 보시길 바란다. 고인이 되신 정영일 선생님의 말씀처럼 “놓치시면 후회합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