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 서종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진 이 날 촬영분은 형인 상우가 동생 봉구를 만나려고 특수학교에 방문, 두 형제가 영화 속에서 처음으로 맞대면 하는 신으로 진행됐다. 특히, 자신의 나이보다 훨씬 어린 모습으로 분해 등장해야 하는 이범수는 조로증에 걸린 아이답게 보이려고 복장과 헤어스타일에 많은 신경을 쓴 듯 보였다.
이 같은 캐릭터의 대해 이범수는 “노련함과 완숙함으로 연기하거나 너무 보여주는 것에만 치중해도 어린이다워 보이지 않는다. 진솔하게 순수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역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을 했음을 보여줬다. 또한 <태양은 없다>에 이어 흥신소 직원으로 또다시 분해 등장하는 이정재는 유사한 설정에 부담이 안 가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부담감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두 캐릭터는 분명 다르다. <태양은 없다>의 인물은 압구정동을 배회하는 한심하고 철없는 남자이지만, <오! 브라더스>의 인물은 그래도 좀 살아보겠다고 바둥거리는 남자이다”라고 말했다.
<레인맨>과 <잭>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는 영화의 김용화 감독은 “재미있으면서도 완성도 높은 영화가 됐으면 한다. 또 관객들이 보면서 웃더라도, 그 웃음이 기분 좋은 웃음이었으면 한다”며 <오! 브라더스>에 대한 바람을 내비췄다.
딱 봐도 뭔가 어설프게 보이는 두 형제가 2인조 해결사로 나서며 맹(한)활약을 펼친다는 휴먼코믹극인 <오! 브라더스>는 추석 때쯤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