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2일에 홍콩에서 개봉, 경이로운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며 침체된 '홍콩 영화의 구세주'로 떠올랐던 양조위, 유덕화 주연의 영화 <무간도>의 흥행 돌풍이 2003년 한국에서도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간도>는 양조위와 유덕화, 두 세계적인 스타 뿐만 아니라 황추생, 증지위, 진혜림, 정수문 등 홍콩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던 영화. 정통 느와르 장르에 탄탄한 구성과 세련된 영상이 합쳐져 근래에 나온 홍콩 영화 중 단연 최고의 완성도와 재미를 지닌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개봉 전부터 <영웅>과 함께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무간도>는 개봉 첫 날, 257만 홍콩 달러 흥행 수익을 내면서 평일 개봉작 중 역대 최고 흥행 수익 및 2002년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흥행 수익을 동시에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일부에서는 <무간도>가 홍콩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하리라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홍콩의 역대 최고 흥행작인 <소림축구>가 개봉 4주만에 5천만 달러를 돌파했던 속도로 미루어 본다면, 개봉 3주만에 4517만 달러를 돌파한 <무간도>가 최고 흥행작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범죄 조직에 잠입한 경찰 스파이 vs 경찰에 잠입한 조직 스파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에 세련되고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이는 새로운 감각의 '新감성 느와르' <무간도>는 2003년 초 한국에서도 개봉한다. 1월 24일 개봉을 앞둔 <영웅>과 함께, 홍콩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홍콩 영화의 화려한 부활을 꾀할 예정. <풍운>,<중화영웅>의 유위강 감독이 연출하고 <동사서독>,<화양연화>의 크리스토퍼 도일이 총 촬영 지휘, <디 아이>의 대니 팽 감독이 편집을 맡아 화려한 제작진을 자랑하는 <무간도>의 거센 흥행 돌풍이 한국에서도 불어닥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