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제23회 청룡영화상작품상을 수상했다. 12일 오후 영화배우와 영화 관계자, 관객 등 약1천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취화선>은 작품상과 감독상, 촬영상 등 3개 부문을 휩쓸며 그 위력을 과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남우 주연상은 <공공의 적>의 설경구에게, 여우주연상은 <밀애>의 김윤진에게 돌아갔다. 한국영화 최고흥행상은 예상치 못한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가문의 영광>에게 돌아갔다. 한편, 춘사영화상과 MBC 영화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는 출품을 거부, 신인여우상 후보의 문소리만이 후보에 올랐다. .

지난 1963년 창설된 청룡영화상은 90년 스포츠조선 창간과 함께 재개되었으며, 올해의 수상작은 2001년 11월 25일부터 2002년 11월 24일까지 국내에서 개봉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네티즌 투표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후보작을 선정,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결정되었다.

부문별 수상결과는 다음과 같다.
▲ 최우수작품상 : <취화선> (태흥영화사)
▲ 감독상 : 임권택 <취화선>
▲ 남우주연상 : 설경구 <공공의 적>
▲ 여우주연상 : 김윤진 <밀애>
▲ 신인감독상 : 김인식 <로드무비>
▲ 신인남우상 : 황정민 <로드무비>
▲ 신인여우상 : 문소리 <오아시스>
▲ 인기스타상 : 정준호 차태현 전도연 김정은
▲ 촬영상 : 정일성 <취화선>
▲ 각본상 : 박정우 <광복절특사>
▲ 기술상 : 장성호 <2009로스트 메모리즈>
▲ 한국영화 최고흥행상 : <가문의 영광> (태원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