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만 원하는 여자와, 사랑과 섹스는 별개라고 생각하는 남자의 알몸 연애담이라는 줄거리만큼 젊은 두 남녀의 상반된 사랑과 섹스를 솔직하게 표현할 예정으로, 촬영 전부터 김서형의 과감하고 파격적인 섹스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28일 진행된 문제의 촬영은 극중 의상 디자이너 신아와 동기가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된 후, 열정적인 첫 섹스를 나누는 장면. 기존 설정은 호텔이었으나 봉만대 감독은 "서로의 육체에 이끌리며 주체할 수 없는 폭발적인 감정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라고 결정, 장소를 신아의 매장 의상 작업실로 바꿨다.
처음 시도하는 섹스씬 촬영이기 때문에 봉 감독은 완벽한 연기지도를 위해 배우들과 한방에서 밤새도록 키스에서 섹스로 이어지는 각 동작을 하나하나 만져주는 리얼한 행위수업(?)을 진행하였을 뿐만 아니라, 직접 교성을 내기도 하고 스텝을 모델로 애무를 설명하며 에로 전문 감독다운 능숙함을 보였다. 봉 감독은 김서형의 모습이 예쁘게 보여야 한다며 겨드랑이에 걸린 브래지어와, 키스하는 턱선 등의 동선을 잡아주며 ‘이런 연출만 30년’이라는 농담 섞인 멘트도 잊지 않았다.
결국 마루바닥을 뒹굴면서도 배우들이 보여준 격렬한 섹스씬은 촬영장을 후끈하게 달궜고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이들의 섹스는 기존의 섹스장면을 뛰어넘는 ‘열정적 굴러다님’으로 옷을 다 벗을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서로의 육체를 탐하는 격한 정사를 선보였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새로운 섹스장면 ‘열정적 굴러다님’은 2003년 봄, 관객들에게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