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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사세요~ 강타가 노래를 불렀답니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Resurrection of the Little Match Girl | 2002년 9월 25일 수요일 | 김현수 이메일


00. 전곡 연속듣기
01. 접속을 원하시면 1번을 누르세요
02. 강타 - 섬 (Gajuno's Song)
03. 라이타 사세요
04. 5injo
05. Chase
06. 오비련 VS 라라
07. 검문소
08. 총을 얻는 성소
09. 화력발전소
10. 고등어
11. 폭파 5초전
12. 주 VS 이
13. 반야심경
14. 강타 - 섬 (String Version)
15. 바다
16. Siempre
17. 섬 (From Film)

Original Music by 달파란

장선우가 만든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대한민국이라는 땅덩어리안에서 필름쟁이 노릇을 하는 수많은 이들중에 가장 괴팍하고 가장 일반적이지 못한 이가 장선우 감독이 아닌가 싶다. 그러한 까닭에 상당수의 관객들에게 외면을 당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열렬한 빠순이, 빠돌이 집단을 거느리고 있기도 하다. 장 선우 감독이 뱉어낸 작품들은 당시 최고 집권자가 누구이던, 정부가 취하는 영화계에 대한 정책이 어떠했던 간에 최고의 화재거리를 남발하였는데, <너에게 나를 보낸다> 가 그러하였고 <나쁜 영화> 도 그러하였으며, 물론이거니와 <거짓말> 도 그러하였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어리석은 중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것은 심오한 감독의 연출 의도도 아니였으며 시대를 앞서가는 스타일리쉬한 것에 있지도 아니였으니 단순히 영화 포스터에 비친 일개 이쁘장한 여성들의 엉덩이와 쌈마이틱한 쪼그려앉기에 있었던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장선우를 사랑하는 영국의 영화잡지 싸이트 앤 사운드 (Sight & Sound) 의 토니 레인즈 (실로 장선우의 아내보다, 그의 자녀들보다 더 그를 사랑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가 한마디 하고 싶다고 하니 그것은 “니들이 미스터 장을 알어?!” 장선우 감독은 – 물론 결과는 전혀 그러하지 못했지만 – 매번 최고의 오락영화, 흥행영화를 꿈꾸고 있다. 그가 만들어온 작품에는 동시대 우리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고 가장 많은 양의 뇌를 소비하는 대상에 대한 그의 해석판이 삽입되어 있는 것이다. <나쁜 영화> 는 10대 비행청소년을 매개로한 논픽션 필름, 스너프 필름, 더 나아가 몰카에 대한 언급이였으며, <거짓말> 은 포르노그라피의 테두리안에서 보다 심화되어진 – 모두가 언급되어지길 바래왔던 – 페티시즘과 새디즘, 메조키즘으로 점철되어졌으며 이번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에서는 게임이 바로 화두에 올라와 있다. 다만 장선우의 헤어스타일 만큼 그의 답을 풀어나가는 공식은 일반적이지 못했기에 그의 진실된 바람이 관객에게 채 와닿기 전에 외면을 당해버리고 매도당해 버렸을 뿐이였으리라. (고 믿고싶다.) 이 지면을 빌어 한가지 바람을 피력해본다면… 그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은 대박을 터트려야 하는 영화이다. 적어도 대재난, 대재앙에 비유될만한 초유의 사태는 막아야 되지 않나 싶다. 혹 걱정했던 사태가 벌어진다면 앞으로 그 어떤 제작가가 장선우의 영화에 또 다시 돈을 대줄것이며,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에, 100억원대에 이르는 제작비가 드는 영화에, 임은경이 출연하는 영화에, 김진표가 출연하는 영화에, 특수효과가 필요한 영화에, 조폭이 등장하지 않는 영화에 제작비를 대줄것인가 말이다.

달파란이 만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OST 앨범

달파란이란 이는 말이다, 실은 그의 본명은 강기영이다. 강기영이란 이름 역시 실명이 아닐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평균적인 한국 사람 같은 이름이긴 하다. (그나마 저 바다건너에 살고 있는 ‘예전에 프린스라고 불리어 졌던 사내’ 라고 불리워질 수 밖에 없는 뮤지션에 비하면 한결 낫다.) 강기영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당시 그는 시나위, H2O, 삐삐 밴드와 같은 굵직 굵직한 락씬에서 활동하였었으며 돌연 달파란이라는 쉽게 그 참뜻을 이해하기 힘든 이름으로 개명한뒤 음악 스타일 역시 테크노 계열로 급선회하는 기행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변모과정은 배신행위도 그 어떤 비겁한 행위도 아니였음이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고 모르는 사람은 아싸리 아무것도 모르고 있으며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 듯 싶다.) 만천하에 드러났음이요, 다만 음악 장르에 있어 나누고 쪼개고 합치는데 있어 범하기 쉬운 편협하고 어리석은 사고의 발로로인해 오해를 받아왔던 것 뿐이였다. 달파란 그는 그의 주체할 수 없는 음악적 포부를 살아생전 이 덧없는 세상에 쏟아붓기 위해서였을 뿐인데 뭣 모르는 중생들이 테크노라는 장르에 그의 음악을 속박함으로서 빚어진 에피소드였던 것이다. 달파란은 이전에도 <나쁜 영화> ,<거짓말> 에서 장선우 감독과 호흡을 같이 하였었으며 <컷 런스 딥> 의 영화음악 작업에서부터 여러 광고음악,과 이미지 송 작업까지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작업을 펼쳐 왔었다. 달파란 역시 장선우 감독과 매한가지로 범상치않은 외형을 갖추고 있으며 눈에서 발하는 묘한 빛깔은 역시 장 감독과 같다. 영화와 음악이라는 다른 분야에서 재각기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오고 있는 아티스트들이지만 무척이나 닮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분명 장선우와 강석우보다는 장선우와 달파란이, 달파란과 강성훈 보다는 달파란과 장선우가 그럴싸하다. 그만치 달파란이 만든 영화음악에서는 장선우의 퀘퀘한 채취가 나는 듯 하다 말이다.

평균적이지 못한 멜로디와 매우 익숙치 못한 사운드와 심하게는 듣기 싫은 불협화음을 고의적으로 만들어내기까지 한다. (1번트랙 접속을 원하시면 1번을 누르세요) 달파란은 어찌보면 감독의 의도를 잘 파악하여 음악으로 변환하는 재주꾼일수도, 아니면 장선우의 말을 잘듣는 후배 아티스트 일런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영화의 장면을 제대로 살린, 실로 영화음악이 가질수 있는 최고의 미덕이 무엇인지 아는 영화음악가임에 분명하다. (암~ 영화음악을 한다면 이정도는 기본아니겠는가?)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의 애환을 연상케 하는 집시풍 아코디언 연주가 더없이 애달프게 다가오는 ‘라이터 사세요’ 와 극중 가장 코믹한 설정으로 등장하는 5인조 패거리에 대한 음악 ‘5injo’ 에서는 브라스 세션과 낮게 깔리는 기타 스트링 선율이 코믹 스파이물의 분위기를 한껏 조장하고 있다. 본래 국내에서 알아주는 베이시스트 였던 터인지라 음악의 근간이 되어주는 리듬과 베이스 (Bass 는 몰론이거니와 Base 역시) 멜로디 라인에 대한 뛰어난 이해력과 해석력이 돋보인다. 이러한 뛰어난 재능이 있었기에 다양한 영상코드를 영화음악으로 전환하는데 막힘이 없었던 듯 싶다. ‘Chase’ 에서의 보여지는 달파란의 그러한 재능은 특히 빛을 발하게 된다. 제목에서처럼 자동차 추격씬을 그리고 있는 이 트랙에서 그는 비밥 재즈 스타일을 취하며 영화속의 사운드를 자련스레 곡의 샘플링으로 가져오는 재치를 발휘한다. 평소 한국의 전통적인 소리가 최고의 테크노 사운드의 소재라고 말하던 달파란 답게 이번 앨범에서도 전통 한국적인 것에대한 애정을 들어내고 있으니 바로 ‘고등어’ 와 ‘반야심경’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정적인 바이올린과 드럼비트의 향연이 펼쳐지는 ‘주 VS 이’ 는, 하지만 아쉽게도 그다지 신선할 것이 없는 오히려 DJ Shadow 의 어느 트랙이 아닌가 싶기까지 하다. 스페인 남부지방의 황홀한 휴향지를 연상케 하는 곡 ‘Siempre’ 는 물론이거니와 가사도 한국어도 영어도 아닌 스페인어인지 포르투갈어 이다.

S.M. Entertainment 가 만든 강타

본 앨범은 S.M. Entertainment 에서 발매되었다. 그렇기때문인지 아니면 장선우 감독이나 달파란이 원해서인지는 (설마…)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강타군이 부른 ‘섬’ 이라는 곡이 앨범을 통틀어 3가지 버전으로 실려 있다. 장선우 감독이 직접 가사를 쓰고 달파란이 곡을 썼으며 친히 강타군이 편곡을 맡았다고 홍보되어지고 있다. 심지어 영화음악 작업의 재미에 푹 빠졌다는 강타군의 근황도 들을 수 있었다. 강타군은 더 나아가 영화에서 성소가 사랑하는 가준오역으로 까지 출연해 많은 이들의 강렬한(!)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섬’ 이라는 곡은 매우 친숙한 멜로디가 반복되어지며 감정을 극한조로 끌러올리는, 또한 그러하기에 용이한 코드를 겸비한 곡이다. 이 용이한 코드라는 것은 라디오헤드의 ‘Creep’ 에서 처럼 방심하는 사이에 폭발해버리는 감정변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R&B 만을 불러오고 있던 강타군이 강력한 락 사운드 보컬에 까지 도전하고 있다. 예전의 ‘캔디’ 를 부르짖던 강타군의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돋보이다 못해 귀에 거슬리기까지 하는데, 성량이 부족해서인지 한참 감정이 극에 달한 부분에서의 보컬에 건 이펙트가 어색하기만 하고 샤유팅 창법으로 점철되어져 보다 한층 감정 몰입도를 꾀해야 함에도 고운 목소리만을 들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아래 불리워진 곱디고운 창법은 김새기에 딱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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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p1434
강타   
2010-05-30 00:08
fatimayes
욕먹는 영화의 대표주자   
2008-05-07 10:47
qsay11tem
들을만 하군요   
2007-07-22 14:35
js7keien
강타~ 무슨 생각으로 OST제작에 참여한 거지?   
2006-10-0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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