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열혈 초보 아줌마의 남편 구출기 <굳세어라 금순아>에 출연 중인 주현은 흰색 단벌 양복을 가지고 어설픈 무게를 잡는 조폭 두목 백사로 등장한다. ‘백사’라는 이름이 주는 촌스러움과 주현의 느끼함이 적절히 조화된 이 캐릭터는 평소 주현의 다양한 표정연기와 함께 섞이면서 코믹함을 극대화 하고 있다. 흰색 양복만 입는 이유로 ‘백사’란 애칭이 붙은 주현은 옷에 티끌 하나라도 묻는 날에는 히스테리를 부릴 정도로 괴이쩍은 결벽증을 지난 남자로 등장한다.
이어 최근 <명성황후>에서 대원군으로 등장해 무게감을 과시했던 유동근은 <가문의 영광>에서 무식한 조폭 집안 3J가 삼형제 중 맏형으로 변신해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과감히 부수는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동생에게 최고의 남편감을 만들어 주기 위해 좌충우돌 활약을 펼치는 유동근은 단순 무식한 조폭 두목의 역할을 통해 확실히 망가져 보이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기도 했다.
9월 개봉작인 <가문의 영광>과 10월에 개봉될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새로운 재미로 관객들을 즐겁게 할 두 중년배우의 변신이 상당히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