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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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제임스 맨골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 에드워드 노튼, 엘 패닝, 모니카 바바로, 보이드 홀브룩, 댄 포글러, 노버트 리오 버츠, 스콧 맥네이리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41분
개봉: 2월 26일
간단평
1961년 음악을 하기 위해 무작정 뉴욕에 온 20살 ‘밥’(티모시 샬라메). 병원에 요양 중인 자신의 우상 ‘우디 거스리’(스콧 맥네이리)를 찾아간 자리에서 ‘피트’(에드워드 노튼)을 만나고, 당대의 뮤지션들과 교류하면서 무대에 서게 된다. 점차 명성을 달리던 중 기존의 포크 음악이 아닌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게 되고 급기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뉴포트 페스티벌에서 충격적인 무대를 펼치기에 이른다.
현 83세(1941년생) 전설적인 뮤지션이자 현역 아티스트,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밥 딜런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관객을 찾는다.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그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이가 없을 정도로 음악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그인데,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은 밥 딜런의 시작이자 어쩌면 그의 인생에서 가장 격렬하고 격정적이었을지도 모를 한때를 스케치하듯이 들여다본다. 문화격변기인 1960대초 저항의 상징 같은 포크 음악으로 출발해, 락음악으로 영역을 확장하기까지 4~5년의 짧고 굵은 시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영화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건 1960년대 공기를 흠뻑 머금고 등장한 티모시 샬라메다. 덥수룩한 헤어스타일에 걸걸한 보이스로 변신을 꾀한 그는 툭툭 내뱉는 듯한 창법으로 기타 연주하며 밥 딜런의 노래를 부르는데, 초반에는 노래 잘하는, 밥 딜런이 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티모시로 보일 뿐이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영화는 점차 끓어올라 종내에는 시대를 앞서간 천재이자 자기 음악 세계를 고수하는 예민한 아티스트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에 흔들리는 한 인간, 밥 딜런을 비추고 있다.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음악이 풍성해지고 공연 스케일로 영화의 무대가 한층 커지면서 60년대 국적과 시대를 초월한 축제의 한복판에 홀로 서 있는 것 같은 낯선 벅차오름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 후부에 올랐다. 연출을 맡은 제임스 맨골드는 <로건> <포드 VS 페라리> 등 히어로물과 드라마 외에도 음악 영화에도 일가견이 있음을 증명했다. 가능하면 음향 시설이 훌륭한 극장 관람을 추천한다.
2025년 2월 25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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