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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비리, 영화계에도 일파만파
대종상 신인상은 금품로비 현장? | 2002년 8월 26일 월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한국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종상 영화제에 금품 로비 혐의가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연예계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지난 37회 대종상 영화제를 앞두고 모 연예 기획사 대표 A씨로부터 심사위원 들에게 850만원을 전달 했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소속 기획사 여배우 B씨가 대종상 신인상을 받게 해 달라며 돈을 전달했다고 검찰측은 밝히고 있다. 이에 검찰측은 당시 심사위원 들을 소환해 선정경위 등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 이라고 밝혔다.

제 37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은 2000년에 치뤄 졌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작품은 인기 가수 변사 사건을 둘러싸고 검사와 두뇌싸움을 벌이는 팬클럽 회장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진실게임>이다. 당시 대종상 영화제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작품으로 당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B양의 당시 소속사인 C기획사는 "금품로비를 벌인 사실이 전혀 없다. 당시 1,2차 심사위원이 모두 20명이었는데, 그렇다면 1인당 40만원씩을 받고 신인상을 주었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근 5년간 수상 공정성 시비로 끊임 없는 잡음에 시달렸던 대종상 영화제는 지난해 최고의 화제작 이었던 <친구>가 단 한 부문에서도 수상하지 못하게 되자 비난 여론이 들끓기도 했으며, 올해의 경우 <집으로>가 다수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과 여러 스탭들이 영화제 참석 자체를 보이콧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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