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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의 재발견 (오락성6 작품성7)
최소한의 선의 | 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김현정
배우: 장윤주, 최수인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0분
개봉: 10월 30일

간단평
고등학교 교사 ‘희연’(장윤주)은 겉보기엔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난임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트레스를 줄여보고자 고3 대신 고1 담임을 맡고, 집 인테리어도 새롭게 하지만 임신은 쉽게 되지 않고, 계속되는 임신 실패에 점점 힘들어지던 중 반 학생 ‘유미’(최수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희연’을 비롯한 교사들은 ‘유미’가 낙태하거나 자퇴하기를 원하지만 ‘유미’는 낙태도, 자퇴도 하지 않은 채 부른 배를 안고 꿋꿋하게 등교를 고집하는데.

단편 <나만 없는 집>으로 2017년 미쟝센단편영화제, 중편 <입문반>으로 2019년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김현정 감독이 <흐르다>(2021) 이후 두 번째 장편으로 돌아왔다. 미성년자의 임신과 그에 대한 어른과 학교의 책임을 묻는 <최소한의 선의>다.

가히 장윤주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다. <베테랑> 시리즈, <세자매>(2020), <시민덕희>(2021)와 최근 드라마 <눈물의 여왕> 등에서 작품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재기발랄한 조연으로 활약했던 장윤주는 여기서 전혀 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회색빛이 도는 고단한 얼굴과 몸매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 수수한 옷차림이 모델 시절의 화려함 그리고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유쾌함과는 거리가 멀다. 길을 걷다 고개를 돌리면 마주할 수 있는 지친 직장인의 얼굴이 장윤주 위에 덧씌워지면서 엄청난 몰입을 이끌어낸다. 팍팍하고 이성적이던 ‘희연’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 ‘유미'는 데뷔작 <우리들>(2015)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최수인이 맡았다. 철부지같은 모습과 모성애로 똘똘 뭉친, 그 어떤 어른보다 더 어른같은 모습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아이를 무사히 낳겠다는 집념으로 세상의 날카로운 비난과 당당히 맞서며 끝내 어른들과 세상을 설득시키고 마는 ‘수인’의 결연한 눈빛은 크레딧이 내려가고 나서도 짙은 여운을 남긴다.

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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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활력을 더하는 유쾌한 조연으로 활약해오던 장윤주의 새로운 얼굴이 궁금하다면
-미성년자의 임신과 낙태 이슈는 보기 불편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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