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톰 하디
장르: 액션, SF,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10월 23일
간단평
‘에디 브록’(톰 하디)과 그의 심비오트 ‘베놈’(톰 하디)은 그들을 노리는 정체불명 존재의 추격을 피해 같이 도망을 다니게 된다. 한편 ‘베놈’의 창조자 ‘널’(앤디 서키스)은 고향 행성에서부터 그들을 찾아내기 위해 지구를 침략하고 ‘에디’와 ‘베놈’은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베놈> 실사영화 시리즈의 3편 <베놈: 라스트 댄스>는 시리즈의 종장치고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밝고 정의로운 기존 마블 히어로들과는 달리 ‘베놈’만이 갖고 있던 과격하고 난폭한 안티히어로적인 면모는 이미 2편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2021)에서 무너졌다지만 그 괴랄한 외모와 욕망에 충실한 어린아이 같은 순진함에서 오는 일종의 ‘갭모에’가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는데 이번엔 매력은커녕 개연성을 해치는 걸림돌이 되어버렸다. 더불어 빌런 ‘널’에 대항하기 위해 모종의 이유로 지구상에 남아 있던 꽤 많은 수의 심비오트가 ‘베놈’을 주축으로 팀을 이루게 되는데, ‘베놈’이 심비오트 무리에서 배척 받는 최약체이자 외톨이었다는 당초의 설정은 이 때문에 휴짓조각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놈’이란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라면 눈물 지을 수밖에 없는 포인트도 존재한다. ‘베놈’의 캐릭터성을 무너뜨리면서라도 시리즈의 마지막을 감동적으로 마무리 짓고 싶은 의도가 다분히 읽히지만?확실히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다. 영화 말미에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관련된 두 편의 쿠키 영상이 마련되어 있으니 놓치지 않길 바란다. <베놈> 시리즈 전편의 연출을 맡은 켈리 마르셀 감독이 이번에도 각본과 연출을 담당했으며 주연 톰 하디 또한 각본에 참여했다.
2024년 10월 24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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