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홍금보, 고천락, 임봉, 유준겸, 오윤룡, 호자동, 장문걸, 곽부성
장르: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5분
개봉: 10월 16일
간단평
1980년대 홍콩, 악명 높은 삼합회에게서 착취당하다 그들의 마약을 훔쳐 도망치던 '찬록쿤'(임봉)은 누구도 쉽사리 건드릴 수 없는 무법지대 구룡성채로 도망가게 되고, 성채 일원들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다. 이후‘ 찬록쿤’은 성채의 일원이 되어 생애 첫 보금자리를 가지게 되지만 오랜 시간 성채를 노리던 악당들이 들이닥치고 그들은 최후의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몽키킹> 시리즈의 감독이자 두기봉 사단을 대표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한 정 바오루이 감독이 찐득한 누아르풍의 작품으로 돌아왔다. <아비정전>(1990), <공각기동대>(1996), <본 슈프리머시>(2004)에도 등장했던 홍콩의 아이코닉한 공간 구룡성채를 배경으로 한 <구룡성채: 무법지대>다. 정 바오루이 감독은 홍콩 누아르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복수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부, 삼합회, 불법 이민자를 비롯한 소외계층 등 다양한 이해관계를 촘촘하게 얽는다. 그렇게 직조한 묵직한 서사 위에 <엽문> 시리즈의 액션 감독 엽위신이 다채로운 액션을 풀어낸다. 불법 격투장에서의 난투부터 미로같은 구룡성채의 지형을 십분 활용한 오토바이 액션, 그리고 무협영화를 방불케 하는, 거의 판타지에 가까운 액션까지 각양각색의 액션 시퀀스가 2시간의 러닝타임을 지루할 새 없이 빼곡하게 채운다. 홍금보, 고천락, 곽부성, 임봉 같은 베테랑 배우는 물론 유준겸, 호자동, 장문걸 등 젊은 배우들도 무게감 있는 드라마와 난도 높은 액션 모두 무리없이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홍콩 영화 사상 역대 흥행 2위를 시작으로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홍콩영화를 대표해 출품됐으며 시체스영화제 감독상 수상, 칸국제영화제 초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 선정 등 현지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도 걸출한 성과를 거뒀다.
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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