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페데 알바레즈
배우: 케일리 스패니, 데이비드 존슨, 아치 르노, 이사벨라 머세드, 스파이크 펀, 에일린 우
장르: 공포, SF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9분
개봉: 8월 14일
간단평
2142년 우주 식민지에서 거대 기업 ‘웨이랜드 유타니’에 예속되어 노예와 같은 삶을 사는 ‘레인’(케일리 스패니)과 ‘앤디’(데이비드 존슨), 그리고 친구들. 이들은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식민지를 떠날 계획을 세우고, 동력원을 찾기 위해 버려진 우주 기지 ‘로물루스’에 발을 들여놓는다.
1979년 작 <에이리언>을 시작으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에이리언’ 시리즈의 7편째 작품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마침내 그 베일을 벗었다. 1편에 이어 리들리 스콧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프리퀄 <프로메테우스>(2012)와 <에이리언: 커버넌트>(2017)와 달리 이번 편은 1편과 2편 사이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시리즈에 정통한 애호가가 아니라면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도 무방할 듯하다. ‘에이리언’ 하면 떠오르는 한정된 공간, 다시 말해 폐쇄된 우주기지의 구조를 요리조리 활용한 쫓기고 또 쫓기는 사투는 여전한데 이미 면역이 생긴 탓인지 스릴과 공포의 밀도가 상대적으로 약하게 다가오는 측면이 있다. ‘로물루스’에 탑승하기까지 초반 30여 분을 할애했기 때문에 예열도 더딘 편이나, 확실히 후반으로 갈수록 몰입감은 성큼 성큼 높아진다. 또 외계생명체가 성장 단계별로 변모하는 페이스허거, 체스트버스터, 제노모프가 차례로 등장하면서 호러의 기운은 강해지고 발맞추어 긴장감 역시 커진다.
사실적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특수 효과를 위한 그린 스크린 촬영이 아니라 모든 에이리언을 실제 제작해서 촬영했다고 알려졌는데 그만큼 크리처의 정교함이 살아 있는 인상이다. 더불어 마지막에는 이제껏 보지 못한 제노모프가 등장, 단순히 흉측하거나 무서운 것이 아닌 기괴한 형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야기적으로는 시퀄이 나와야 완결성을 지니겠다. 국내에서 호평과 더불어 흥행에 성공한 <맨 인 더 다크>(2016)의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에이리언2>(1986)의 제임스 카메론, <에이리언 3>(1992)의 데이빗 핀처, <에이리언4>(1997)의 장 피에르 주네에 이어 이 시리즈의 연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4년 8월 14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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