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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스릴 이상의 감동 (오락성 8 작품성7)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 2024년 6월 26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마이클 사노스키
배우: 루피타?뇽오, 조셉 퀸, 디몬 하운수, 알렉스 울프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9분
개봉: 6월 26일

간단평
평균 소음 90 데시벨을 자랑하는 뉴욕, 시한부 암 환자 ‘사미라’(루피타 뇽오)는 고양이 ‘프로도’와 함께 간만에 외출을 하고 돌아가던 중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공격하는 정체불명 괴생명체의 출현을 목격한다. 아수라장이 된 뉴욕 도심에 ‘절대 소리 내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맨해튼의 모든 다리가 폭격으로 끊어지고, 온갖 위협이 도사리는 도시에 고립된 ‘사미라’는 또 다른 생존자이자 공황장애 환자인 ‘에릭’(조셉 퀸)을 만난다.

‘왕년의 스타’로 치부되던 니콜라스 케이지를 앞세워 슬픔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이목을 모았던 마이클 사노스키 감독이 차기작으로 택한 건 놀랍게도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프리퀄이다. 묵직하다 못해 쓸쓸하게까지 느껴졌던 데뷔작 <피그>(2022)에 이어 그가 손을 댄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소리에 반응하는 괴물이라는 시리즈 고유의 테마는 가져가되 그를 둘러싼 이야기를 감독 본인만의 색으로 탈바꿈시켰다. 영화는 카메라를 괴물이 지구에 등장한 첫째 날 시점으로 옮기고, 긴장과 스릴이 주가 됐던 전편들에 비해 휴머니즘에 좀 더 무게를 실어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을 구원하는 근원적인 힘에 대해 역설한다. 이런 재난 상황에서 약자 중의 약자라 할 수 있는 암 환자와 공황장애 환자의 연대가 서사의 중심부를 차지하면서 전반적으로 휴먼 드라마 색채가 짙어졌다. 자연스럽게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스릴의 농도는 1, 2편만 못하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스릴러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는 지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피타 뇽오와 조셉 퀸, 그리고 둘 사이를 잇는 신스틸러 고양이 ‘프로도’의 뒤를 숨죽이고 쫓다 보면 익숙한 스릴 이상의 감동과 조우할 수 있겠다. 시리즈 1, 2편을 연출했던 존 크래신스키 감독이 각본과 제작에 참여했다.

2024년 6월 26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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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 마이클 사노스키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콰이어트 플레이스>,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면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스릴러를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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