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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 이입하는지가 관건 (오락성 7 작품성6)
캣퍼슨 | 2024년 6월 19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수잔나 포겔
배우: 에밀리아 존스, 니콜라스 브라운
장르: 드라마, 공포,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8분
개봉: 6월 19일

간단평
갓 스물이 된 극장 알바생 '마고'(에밀리아 존스)는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운다는 극장의 단골 손님 '로버트'(니콜라스 브라운)를 만나 첫눈에 호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마고'가 '로버트'의 집을 방문한 날 고양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의 진짜 모습을 의심하게 된다.

연애 경험이 조금 있는 스무살 여자와 연애를 영화로 배운 서른셋 남자가 서로를 알아간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의 어색한 행동들과 어설픈 거짓말에 점점 의심이 피어난다. 여자의 피해망상일까, 아니면 정말 남자에게 다른 의도가 있는 걸까. 어느 쪽에 이입하는지에 따라 감상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캣퍼슨>이다.

처음엔 풋풋한 사랑의 시작을 그리는가 했더니 이내 심리 스릴러로 변모한다. 설렘은 잠깐이고 영화 내내 남성이 여성에게 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데이트 폭력이 묘사되는데, 이는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닌 주인공 ‘마고’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분명 있을 법한 일들이다. 즉 ‘마고’에 이입하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데이트 폭력의 위협에 공감하게 될 거고 ‘로버트’ 쪽에 본인을 투영한다면 남자라는 이유로 누명을 써야하는 억울한 상황에 분노와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영화는 그 어느 쪽의 편도 섣불리 들 수 없도록 둘의 시선을 밸런스 있게 배치해 남녀 간의 미묘한 역학 관계에 대해 고민해보게 만든다. <나를 차버린 스파이>의 수잔나 포겔 감독의 신작으로 미투 운동과 맞물려 큰 반향을 일으켰던 크리스틴 루페니언이 쓴 동명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코다>로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에밀리아 존스와 드라마 <석세션> 시리즈의 니콜라스 브라운이 주연을 맡았다.

2024년 6월 19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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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 비해 신체적으로 취약한 여성의 입장에선 한 번쯤 해봤을 법한 고민과 경험들...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너무 과민 반응 아냐? ‘마고’의 행동이 잘 이해가지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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