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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동물은 어디로 가야 하나 (오락성 6 작품성 6)
생츄어리 | 2024년 6월 13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왕민철
배우: 김정호, 최태규, 오예은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9분
개봉: 6월 12일

간단평
야생동물의 119인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사육 곰 생츄어리를 만들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동물 복지 활동가 그리고 청주동물원을 생츄어리로 바꾸고 싶은 수의사까지.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한 야생동물을 위해 그 보금자리를 마련하고자 애쓰는 이들이 있다.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야생동물은 그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여러 이유로 야생으로 복귀하지 못한 동물은 어디에서 그 안식처를 찾을 수 있을까 <생츄어리>는 청주동물원의 동물과 그들을 돌보는 사람을 조명한 <동물, 원>의 연장선에 있는 다큐멘터리로, 연출을 맡은 왕민철 감독의 카메라는 동물원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야생으로 향했다.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야생동물을 위한 보호시설인 생츄어리, 2024년 현재 국내에는 단 한 곳도 없다. 결국 계절을 막론하고 다쳐 센터에 들어오는 동물, 사람과 너무 가까워진 탓에 야생으로 복귀하지 못한 개체, 야생으로 돌아가기엔 경쟁력이 떨어지는 개체, 열악한 환경에서 목숨만 영면하고 있는 사육 동물, 농수로에 갇혀 속절없이 죽어가는 개체까지 이들을 온전히 품어줄 안전한 장소가 없는 현실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활동가, 재활관리사, 수의사 등 포지션에 따라 입장차는 있지만 작은 움직임이 모여 언젠가는 탄생할 생츄어리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안락사 기준과 가치 판단부터 인간 우위의 시대에서 인간과 동물의 상생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돌아보게 한다.


2024년 6월 13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다큐멘터리 <동물, 원>을 보셨다면 더욱 다가올 것 + 평소 동물권에 관심 있는 분
-동물에 관심도 없고 + 사체나 사육 곰 등의 비참한 실태를 마주하고 싶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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