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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깊어진, 액션 블록버스터 이상의 경지! (오락성 9 작품성 8)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 2024년 5월 20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조지 밀러
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 크리스 헴스워스, 톰 버크, 알릴라 브라운
장르: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48분
개봉: 5월 22일

간단평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 속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는 풍요로운 ‘녹색의 땅’에서 자란 ‘퓨리오사’(안야 테일러 조이). 어린 시절, 바이커 군단의 폭군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에 의해 가족도 행복도 모두 빼앗긴 그는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남아 복수의 기회를 노린다.

30년 만에 부활해 관객을 전율시켰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4) 속 강인한 여전사 ‘퓨리오사’ 이야기가 시작된다. 삭발과 의수, 고향에의 갈망 등 퓨리오사의 감춰졌던 탄생기를 다룬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슬픔과 분노라는 순도 높은 감정을 동력삼아, 황폐한 모래사막에 쌓아 올린 딥한 아포칼립스 서사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속 절대 강자인 시타델의 지배자 ‘임모탄 조’와는 별개로, 바이커 군단을 이끄는 디멘투스를 악의 축으로 삼아 퓨리오사의 비극적인 개인사를 잔인할 정도로 물러섬 없이 처절하게 그리고 있다. 긴 장대 위에 몸을 의지한 채 자기를 기억해 달라며 산화하는 흰색 분칠의 워보이, 사막을 횡단하는 길고 긴 트럭과 이를 노리는 약탈자들의 공략, 심박수를 높이는 굉음의 음악 등 전작의 전율을 이어가는 동시에 한층 깊어진 감성으로 액션 블록버스터 이상의 경지로 인도한다. 시타델, 농장, 공장으로의 공간확장과 이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는 바이크와 자동차의 액션 설계 그리고 프로덕션 디자인은 경이로울 지경.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눈 호강을 선사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편의 백미는 곱씹을수록 슬픔이 묻어나는 사가 자체라 하겠다. 어린 퓨리오사 역의 알릴라 브라운과 성인 퓨리오사 역의 안야 테일러 조이의 싱크로율도 좋은 편으로 두 배우의 열연이 돋보인다. 전편에 이어 조지 밀러 감독이 압도적인 위용의 역작을 총지휘했다.


2024년 5월 20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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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깊어진 이야기! 사연 있는 액션 블록버스터를 선호한다면
-사이다 같은 시원시원함을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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