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수운잡방>은 과거시험 삼수생 양반 ‘김유’(윤산하)가 자칭 조선 최고의 요리사 ‘계암’(김강민)을 만나 미식 세계에 빠져들며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수운잡방>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조리서이자, 안동을 중심으로 한 조선 전기 양반가의 식생활을 보다 정확히 알려주는 대한민국의 보물 제2134호 ‘수운잡방’을 모티브로 한다. 최연수 감독은 “사대부 남성이 직접 요리를 하고, 조리서를 작성했다는 이야기가 너무 신선해서 초고를 보자마자 매력을 느꼈다”고 연출을 맡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고증과 픽션 사이에서, 얼마나 실제를 살려야 극의 재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좋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결국, 각 인물의 마음을 잘 살리는데 집중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수운잡방>을 통해서 첫 사극에 도전한 윤산하는 “말투가 현대극과 다르다 보니 많이 연습해야 했다. 상투를 틀고, 한복을 입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조선 일류 요리사인 ‘계암’을 연기한 김강민은 “전통 요리법인 만큼 칼질, 플레이팅 등 현대와는 다른 부분이 많아 공부를 많이 했다. 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감독님의 말씀을 늘 되새겼다”고 설명했다. 윤산하와 마찬가지로 <수운잡방>이 첫 사극이라는 김강민은 “말투나 의상, 준비 등등 모든 게 현대극과 많이 달라 감독님과 미팅을 자주 가졌고, 성현 선배님께도 조언을 자주 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백성현은 “두 배우 모두 처음이라고 서툴렀다고 하는데 열정이 많아서 그런지 준비를 정말 잘해왔다. 함께 장면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최연수 감독은 “삶이 너무 지칠 때 찾게 되는 힐링 푸드가 누구에게나 있지 않나. 우리 <수운잡방>이 그런 힐링 푸드처럼, 관객 분들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힘이 되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인사를 마쳤다.
<수운잡방>은 오는 12월 2일(토)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정통 사극보단 웹드라마에 가까운 첫인상
(오락성 6 작품성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