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데이빗 하버, 올랜도 블룸, 아치 마덱위, 대런 바넷, 제리 하리웰, 이상헌, 디몬 하운수
장르: 액션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4분
개봉: 9월 20일
간단평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의 덕후 ‘잔 마든보로’(아치 마덱위). 레이싱 선수가 되고 싶지만 가족의 반대에 부딪혀 시도조차 못 하고 게임으로만 만족해야 했던 그에게 ‘그란 투리스모 콘테스트’라는 기회가 찾아온다. 앉아서 게임만 하던 ‘잔’은 혹독한 훈련과 치열한 경쟁 끝에 프로 레이싱 팀에 합류하는데 성공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게이머 출신인 그를 인정하지 않고, 험난한 프로 레이싱의 세계는 그를 거칠게 몰아붙인다.
소니의 대표적인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에서 이름을 딴 <그란 투리스모>는 게이머에서 레이서가 된 잔 마든보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인기 게임을 내세운 레이싱 영화인 만큼, 원작 게임의 특성을 영화에 얼마나 잘 녹여냈는지와 동시에 레이싱 경기를 생생하게 연출하는 게 중요했는데 영화는 상당히 높은 완성도로 이 두 지점을 구현했다. <디스트릭트 9>(2009)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엘리시움>(2013), <채피>(2015) 등을 통해 CG와 실사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출을 보여줬던 닐 블롬캠프 감독은 이번에도 CG를 적극적으로 활용, 레이싱 경기 도중 게임을 하는 듯한 CG를 덧입혀 시각적 쾌감을 극대화한다. 또 보다 실감나는 경기 장면을 위해 정비사, 기술자, 컴퓨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500여 명의 전문 인력의 도움을 받았으며 잔 마든보로가 직접 본인의 스턴트 드라이버를 맡았다. 덕분에 영화 중후반부를 담당하는 레이싱 시퀀스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박진감을 선사한다.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 데뷔하게 된 아치 마덱위의 감정 연기가 다소 뻣뻣해 실화가 가진 감동을 100% 전하지 못한다는 인상이지만 주연만큼이나 비중 있게 등장하는 레이싱 코치 ‘잭’ 역의 데이빗 하버, 닛산 소속 마케팅 임원 ‘대니’ 역의 올랜도 블룸의 연기가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한다.
[mail:geumyong@movist.com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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