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하면서 강렬한 카리스마로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많은 인기를 얻어왔던 김수로가 새로운 영화 <마들렌>에서 이제까지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귀엽고 순박한 청년으로 변신을 시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간 <주유소 습격사건>을 시작으로 <화산고>, <달마야 놀자>에서 <재밌는 영화>까지 코믹한 이미지를 고수했던 김수로는 지금까지 보여준 과장된 느낌을 지워버리기 위해 먼저 길게 길렀던 머리를 짧게 자르고 풋풋한 모습으로 색다른 변신을 선언했다. 김수로의 이런 놀라운 변화는 현장 스탭들로 하여금 그를 알아보지 못하게 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게 했으며, 이런 반응에 대해 김수로는 상당히 흡족해 했다는 후문이다.
영화에서 새벽장면이기에 늦은 밤부터 시작되어 꼬박 아침을 맞이한 촬영 현장. 집합시간 3시간 전부터 현장에 미리 와 있던 김수로는 다양한 버전의 연기를 준비해 와 미리 감독과 상의하기도 하고, 현장 스텝들을 도와주기도 하면서 영화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김수로는 빡빡한 촬영스케줄로 피로가 누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후배 연기자들을 다독거리며 챙겨주기도 하는가 하면, 현장 스탭들과 유쾌한 담소를 나누며 현장을 생동감 있게 바꾸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속 김수로의 배역은 제빵사가 되기 위해 낮에는 학원에 다니고 새벽에는 우유배달을 하는 부지런한 청년이다. 또한 주인공 지석(조인성)에게 아름다운 우정을 선사하고, 신문배달과 우유배달을 함께하며 돈독한 정을 나누는 사이로 등장한다. 실제 같은 소속사인 조인성과 김수로는 영화에 출연하기 전부터 무척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때문에 처음 김수로의 캐스팅을 접했을 때 가장 반겼던 이가 조인성이라고.
순수하지만 순진하지만은 않은 사랑이야기 <마들렌>현재 25%가량 진행되었으며 오는 11월 관객들과의 조우를 위해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