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서효림, 오지호, 김승수
장르: 액션,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88분
개봉: 6월 21일
간단평
아버지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임상 실험에 참가했던 ‘홍화’(서효림)는 타인의 꿈을 통제할 수 있는 ‘드림 워킹’ 능력을 갖게 된다. 어느 날, 친구 ‘지은’의 꿈속에 들어갔던 ‘홍화’는 자신과 똑같은 능력을 가진 연쇄살인범 ‘재인’(오지호)과 맞닥뜨리고, 살해 위기에 놓인 ‘지은’을 구하기 위해 형사 ‘상준’(김승수)을 찾아간다. ‘재인’은 ‘홍화’에게 위험한 제안을 하고 꿈과 현실을 오가는 두 사람의 쫓고 쫓기는 추적이 펼쳐진다.
운동을 한다는 핑계로 매일 층간 소음을 일으키는 윗집 주민, 아파트 계단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 편의점 알바 도중 진상을 부리는 손님. 별것 아닌 사소한 일도 계속해서 쌓이면 짙은 분노로 바뀌고는 한다. <내사랑 싸가지>(2003), <치외법권>(2015), <게이트>(2017) 신재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인드림>은 ‘이렇게 내재된 분노를 무의식 속에서 마음껏 표출할 수 있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액션 스릴러다.
‘드림 워킹’이라는 나름 신선한 소재를 차용했지만 새롭거나 독특하다는 인상은 받기 어렵다. 꿈이라는 키워드를 빼놓으면 캐릭터도, 스토리도 익히 봐왔던 장르적 틀 안에서 움직인다. 꿈과 현실을 오가던 이들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게 돼 문제를 일으킨다는 후반부 설정도 예상 가능한 범주 안이다. 2010년 개봉한 <죽이고 싶은> 이후 13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홍화’ 역의 서효림이나 연쇄살인마 ‘재인’ 역의 오지호, 형사 ‘상준’으로 분한 김승수 모두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나 캐릭터 자체가 기본적으로 납작한 데다 필요 이상으로 과격한 구석이 있어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2023년 6월 22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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