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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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스콧 벡, 브라이언 우즈
배우: 아담 드라이버, 아리아나 그린블랫, 클로이 콜먼, 니나 킹
장르: 액션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3분
개봉: 4월 20일
간단평
병든 딸을 위해 보수는 높지만, 위험한 비행을 자처한 조종사 ‘밀스’(아담 드라이버). 우주 비행 중 행성과의 치명적인 충돌이 일어나고, 우주선은 두 동강이 난 채 6,500만 년 전의 지구에 불시착한다. 밀스와 유일한 탑승 생존자인 어린 ‘코아’(아리아 그린블랫)는 공룡이 지배하는 지구에서 탈출하기 위해 산꼭대기로 향한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1편과 2편의 각본가인 스콧 벡과 브라이언 우즈가 메가폰을 잡고, <이블 데드> 시리즈와 <스파이더맨> 3부작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연출한 샘 레이미가 제작, 여기에 작품성과 상업성을 두루 겸비한 배우 아담 드라이버가 주연했다는 점에서 SF 영화 <65>는 그 이름값만으로 어느 정도 기대치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한마디로 공룡시대를 배경으로 한 유사 부녀의 서바이벌 극복기이다. 광선총을 비롯해 첨단 기술을 지닌 불시착한 이방인이 공룡이라는 괴수의 위협에 맞서 싸운 끝에 결국 지구 탈출에 성공하기까지 그 여정을 그린다. 원시와 문명,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고 충돌하는 그림은 상당히 영화적인 설정이라 관객을 매료시킬 만한 포인트인데, 문제는 그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이다.
부모를 잃은 어린 소녀와 딸을 먼저 보낸 아빠가 초반의 서툰 관계에서 벗어나 점차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뻔한 스토리라인과 이러한 진부함을 희석할 서사의 보완이나 감정적인 터치가 부재한 편이다. 게다가 공룡이라는 나름의 치트키를 주인공의 생존을 위협하는 생명체로만 오롯하게 소비한 점도 크게 아쉬운 부분이다.
2023년 4월 18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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