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제이슨 무어
배우: 제니퍼 로페즈, 조쉬 더하멜
장르: 코미디, 멜로, 로맨스,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0분
개봉: 3월 29일
간단평
결혼식을 직접 꾸미겠다는 남친 ‘톰’(조쉬 더하멜)의 고집으로 필리핀 어느 외딴섬에서 웨딩파티를 진행하게 된 예비 신부 ‘달시’(제니퍼 로페즈). 연인과 함께 온 아빠와 매사에 탐탁지 않아 하는 까칠한 엄마 그리고 은근히 환장을 유발하는 예비 시엄마에 엑스 약혼자까지 모일 사람은 다 모였다. 결혼식 날 아침, 톰과 달시가 분노의 티격태격을 나누던 중 급기야 해적이 들이닥치고 결혼식 하객들을 인질로 잡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만다.
<샷건 웨딩>은 포스터만 봐도 대강 스토리라인이 그려지는 코믹 로맨스 액션물로 실제로도 그 예상을 저버리지 않는다. 결혼식에 난입한 해적이라는 다소 황당한 상황에서 출발하는 영화는 우여곡절과 좌충우돌을 거쳐 가족과 사랑이라는 고전적인 가치를 환기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한다. 주인공들이 액션 활극을 펼칠 무대를 위한 기능적인 캐릭터인 해적무리는 그 역할에 충실히 복무했다지만, 이들로부터 어떤 스릴이나 긴장감이 일궈지지 않는 점은 확실히 아쉬운 점이다. 그 공백을 신랑과 신부가 종횡무진하며 메우지만 예열이 더딘 편으로, 중반 이후에 가서야 가속이 붙는 인상이다. 크게 눈높이를 높이지 않고 가볍게 보면 좋을, 액션 로맨스 코믹이 버무려진 종합 엔터테이닝 무비다.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예신과 예랑으로 호흡 맞춘 제니퍼 로페즈와 조쉬 더하멜이다. 메가폰을 잡은 제이슨 무어 감독이 “이 두 배우와 함께 작업한 건 내 커리어 전반에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남을 것”이라고 감격할 만하다. 두 배우의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은 연기와 맨발 투혼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괜찮아진다.
2023년 3월 29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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