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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은 가족! 어떤 캠페인보다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멍뭉이 | 2023년 3월 2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주환
배우: 유연석, 차태현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12분
개봉: 3월 1일

간단평
동생 같은 반려견 ‘루니’와 단둘이 사는 ‘민수’(유연석). 3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정인선)와 드디어 결혼하기로 하지만, 곧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여친이 개 침에 반응하는 희귀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었던 것. 그간 루니와 함께 만날 때마다 약을 먹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민수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루니를 입양 보내기로 결심, 사촌형 ‘진국’(차태현)에게 SOS를 친다.

영화 <청년경찰>(2017), <사자>(2019)의 김주환 감독이 ‘두 인간과 여러 멍뭉이’가 동행하는 로드무비 <멍뭉이>로 관객을 찾는다. 가족 ‘같은’ 반려견을 새로운 가족을 위해 떠나보내기로 결심한 주인공 민수가 결국 진정한 가족이란 언제나 함께하는 것이 당위라는 사실을 깨닫는 여정을 명랑한 터치로 그린 작품. 만듦새가 촘촘하지는 않지만, 유치하면서도 소소한 웃음과 그 안에 스며든 메시지는 그 어떤 캠페인보다 강력하고 설득력 있다. 두 형제는 개들의 이상향 같은 제주도 어느 집을 찾아가는 길 위에서 새로운 인연을 하나둘 맺게 된다. 한적한 국도 한 편에 밀봉된 박스 안에 유기된 네 믹스견, 유기동물보호소의 안락사 직전의 개 그리고 보신탕집에 팔려 갈 예정인 민박집 개 등 제주도에 가까워질수록 민수네 패밀리는 그 인원이 점차 늘어만 간다.

‘반려동물은 가족’이라는 주제를 나침반 삼아 충실하게 직진하는 영화로 무엇보다 ‘자연스러움’이 그 미덕이다. 나이든 청년인 두 형제 유연석, 차태현의 티격태격 호흡과 ‘루니’와 ‘레이’를 비롯해 등장하는 개들 본연의 행동과 반응 등 극적으로 이야기를 꾸미거나 무리하게 욱여넣으려는 시도가 없는 점이 편안한 관람을 이끈다. 다만, 본격적인 여정에 오르는 건 중반부부터라 예열이 좀 긴 듯한 인상이다.


2023년 3월 2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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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좋아하는 자녀가 있다면, 동반 관람 강추! + 처음엔 유치한 듯해도 익숙해지면 살포시 웃음 난다는
-개에 전혀 관심 없거나 좋아하지 않는다면 감흥이 떨어질 것은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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