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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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조쉬 고든, 윌 스펙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 윈슬로우 페글리, 숀 멘데스, 콘스탄스 우, 스쿳 맥네어리, 브렛 겔만
장르: 가족, 뮤지컬,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6분
개봉: 1월 18일
간단평
새로운 마술로 공연 기회를 얻고자 했으나 번번이 실패한 쇼맨 ‘헥터’(하비에르 바르뎀), 외진 곳에 있는 한 동물 샵에서 노래하고 있는 작은 새끼 악어를 발견한다. 좁은 케이지 안에서 신나게 춤추며 노래하는 악어에게 ‘라일’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헥터, 함께 집으로 와 기적의 공연을 준비한다.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은 홍보 카피를 빌리자면, ‘지치고 위로가 필요한 순간 딱 걸맞은’ 영화이다. 공연의 실패로 주인으로부터 버림받고 홀로 지내며 거대하게 성장한 악어가 새로 이사 온 외로운 소년과 단짝 친구가 되어 용기와 희망을 나누고 온기를 퍼뜨리는 이야기. 단순한 서사구조와 전형적인 캐릭터로 무장했지만, 보고 있으면 즐겁고 행복해진다. 무엇보다도 흉포한 이미지인 악어의 귀여운 면모를 포착해 캐릭터라이징화에 성공, 흥겹고 힘차게 극을 견인한다. 특히 라일의 수줍어 하는 표정과 어쩔 줄 몰라 하는 손 동작, 뒤뚱뒤뚱 뛰는 뒷모습의 어정쩡한 자태가 킬 포인트. 그 어떤 사랑스러운 캐릭터보다 큐티함을 뽐낸다. 게다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8)의 오금 저리게 하는 킬러 이후로 가만히 있어도 살벌한 기운을 내뿜는 하비에르 바르뎀이 춤추고 노래하는 이색적인 모습도 영화의 개성을 살린다.
<알라딘>,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등에 참여한 최고의 음악 제작진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이 오리지널 OST 작곡과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메인 곡 ‘Top of the World’를 비롯해 헥터의 주제가인 ‘Take a Look at Us Now’, 라일 역의 숀 멘데스가 직접 작곡한 엔딩곡 ‘Heartbeat’까지 행복지수를 높이는 명곡의 향연이다.
2023년 1월 18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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