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기자]
4주 연속 <아바타: 물의 길>의 독주가 이어진 가운데 정성화 주연의 <영웅>은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신작 애니메이션 두 편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이 3위와 4위, 권상우 주연의 코믹 드라마 <스위치>는 5위, 조지 밀러 감독의 신작 <3000년의 기다림>은 10위에 오르며 개봉 첫 주를 마무리했다. 관람객수는 281만 2천 명(주말 171만 2천 명)으로 지난주보다 27% 감소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한 주 동안 주말 59만 2천 명 포함 약 100만 관객을 동원했으나 흥행세는 확연하게 꺾였다. 주말 스크린수는 2,075개에서 1,466개로 규모가 축소됐고 관객 역시 53.5%가 감소했다. 누적 관객은 877만 6천 명, 누적 매출액은 1,096억 3천만 원이다. 글로벌 총 누적 17억 808만 달러를 돌파했다.
윤제균 감독이 <국제시장>(2014) 이후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뮤지컬 영화 <영웅>은 입소문과 더불어 꾸준히 흥행 중이다. 뮤지컬의 독보적인 ‘안중근’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캐릭터를 이어간 작품. 927개 스크린에서 32만 2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222만 3천 명을 기록했다. 관객 감소율은 37.8%, 주말 좌석판매율은 27.3%이다.
26년 만에 선보이는 새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3위로 데뷔했다. 주말 1,023개 스크린에서 30만 9천 명 포함 42만 명이 선택했다. 만듦새에 대한 호평과 더불어 만화 원작을 즐겼던 4050세대의 추억을 제대로 소환한다는 평이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손수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주말 좌석판매율 30.8%로 경쟁작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드림웍스의 2023년 첫 작품인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은 4위로 개봉 첫 주를 마무리했다. 죽음이라는 어두운 소재로 유쾌한 모험 활극으로 풀어낸 작품. 주인공 ‘장화신은 고양이’부터 ‘키티 말랑손’,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 가족’ 그리고 이름 없는 개까지 개성 만점 캐릭터가 등장한다. 주말 924개 스크린에서 21만 8천 명 포함 총 31만 6만 명을 동원했다. 주말 좌석판매율 21.4%이다.
권상우와 이민정이 주연하고 마대윤 감독이 연출한 코미디 <스위치>는 5위로 데뷔했다. 톱스타에서 하루아침에 평범한 재연배우로 인생이 ‘스위치’된 주인공을 주축으로 한 따뜻한 드라마. 주말 912개 스크린에서 13만 5천 명 포함 총 22만 4천 명이 선택했다. 주말 좌석판매율은 11.4%이다.
틸다 스윈튼, 이드리스 엘바가 호흡을 맞춘 조지 밀러 감독의 신작 <3000년의 기다림>은 10위에 이름 올렸다. 정령과 인간의 사랑을 천일야화를 차용해 빼어난 영상미로 완성한 작품. 주말 173개 스크린에서 6,307명 포함 1만 1천 명이 관람했다.
지난주 3위로 출발한 <젠틀맨>은 무려 여섯 계단 떨어진 9위다. 주말에 1만 1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21만 4천 명을 기록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두 계단 떨어진 6위다. 주말에 5만 3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79만 5천 명을 기록, 일본 로맨스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써내려 가는 중이다.
한편 1월 첫째 주에는 주말 171만 2천 명을 포함 총 281만 2천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380만 3천 명(주중 159만 1천 명, 주말 221만 2천 명)의 7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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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개봉작 소개
한국영화
-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25년차 공동체 마을인 마포구 성산동에 자리잡은 ‘성미산 마을’, 코로나 시기 아이들의 일상을 지켜 주고픈 방과 후 교사들의 고민은 깊어져 간다/ 박홍열, 황다은 연출_다큐멘터리
- <시간을 꿈꾸는 소녀> 평일에는 대학생으로, 주말에는 무녀로 사는 이중생활에 지쳐가는 ‘수진’에게 점차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박혁지 연출_다큐멘터리
- <별 볼일 없는 인생> 불운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현모양처를 꿈꾸던 ‘이선’, 위장 자살을 통해 새로운 사랑을 꿈꾼다. 정가은 주연/ 서동헌 연출
외국영화
-<문맨> 달을 방패 삼아 소행성을 막으려던 ‘달 방패 계획’이 실패하고 모두가 철수하던 날, 정비공 ‘독고월’은 그만 지구 귀한 셔틀을 놓치고 만다. 선텅, 마리 주연/ 장츠위 연출
- <프린스 챠밍> 마녀의 저주로 세상 모든 여자를 한눈에 반하게 만드는 ‘매력 저주’에 걸린 챠밍 왕자. 신데렐라,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까지 모두와 동시에 약혼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로스 베노커 연출
-<해시태그 시그네> 카페 비라스타로 따분한 인생을 살던 ‘시그네’, 행위 에술가로 잘나가는 남친의 사랑은 물론 세상의 관심까지 독차지할 황당한 계획을 세운다. 크리스틴 쿠야트 소프, 아이릭 새더 주연/ 크리스토퍼 보글리 연출
2023년 1월 9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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