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배우: (목소리) 강수진, 신용우, 엄상현, 장민혁, 최낙윤, 고창석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5분
개봉: 1월 4일
간단평
어릴 때 농구를 가르쳐준 형 ‘진섭’의 빈자리를 늘 마음에 품고 사는 동생 ‘태섭’(엄상현). 3학년 선배인 ‘치수’(최낙윤)와 ‘대만’(장민혁), 제멋대로인 1학년 ‘백호’(강수진)와 ‘태웅’(신용우)과 함께 전국 제패에 도전한다.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만든 ‘어나더 레벨’을 입증한 작품이라 할 만하다. 각본과 연출을 겸한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슬램덩크’의 정수를 뽑아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는데 그 믹싱 솜씨가 기막히다. 뚝딱뚝딱 조물조물 만들어낸 맛깔나는 일품요리 같은 인상이다. 북산고 5인방 중 자타공인 주인공 강백호가 아닌 송태섭을 픽해서 허를 찌른 감독은 그의 서사를 제일 치열한 경기로 꼽히는 산왕공고와의 대전에 녹여냈다. 격렬함과 차분한 무드를 넘나드는 동시에 뜨겁고 역동적인 경기 중계와 서정적인 스토리텔링의 밸런스를 성공적으로 조율했다. 서사, 연출, 액션, 그림, 음악까지 어느 모서리 하나 어그러짐 없이 꽉 채운 완전체라 하겠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원작을 이미 접한 관객에게 아무래도 더욱더 어필할 요소가 크겠지만, 사전 정보 없이 봐도 ‘쓱쓱’ 펜터치와 함께 캐릭터 하나하나가 완성되는 인트로와 심박수를 높이는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매료될 작품이다. 참고로 더빙과 자막 두 가지 버전으로 상영하고, 자막판이라도 한국식 이름과 표현을 그대로 사용한다.
2023년 1월 3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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