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조 샐다나, 샘 워싱턴, 시고니 위버,
장르: 액션, 어드벤처, SF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92분
개봉: 12월 14일
간단평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2009)는 3D를 전면에 내세운 황홀한 비주얼과 놀라운 상상력으로 개봉 당시 전 세계에 센세이셔널한 충격을 안겼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제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영화가 많은 기대 속에 속편 <아바타: 물의 길>로 13년 만에 돌아왔다.
판도라 행성에 남아 나비족을 이끌게 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는 ‘네이티리’(조 샐다나)에게서 세 자녀 ‘네테이얌’(제이미 플래터스), ‘로아크’(브리튼 달튼), ‘투크티리’(트리니티 블리스)를 얻고 입양한 ‘키리’(시고니 위버), 버려진 인간 소년 ‘스파이더’(잭 챔피언)와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지난 전쟁에서 패한 RDA 기업과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이 다시 돌아오고 이들 가족은 안전을 위해 바다로 이주한다.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판도라 행성에 인간이 들이닥치고 전쟁이 일어난다. <아바타: 물의 길>의 서사는 전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 파괴를 멈추자는 메시지도 그대로다. 노골적일 만큼 명징한 메시지는 시각적으로, 또 대사로 영화 내내 강조된다. 다른 부분이 있다면 남녀의 사랑이 가족의 사랑으로 확대됐고 무대를 수중 세계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내용보다는 혁신적인 기술이 핵심이다. 4,500 억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이번 작품은 3D, 하이 프레임 등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을 적용해 현실감을 살렸고, 90만 갤런의 물탱크와 파도를 만드는 조파기를 활용해 현실과 판타지가 섞인 판도라의 바다를 생동감 넘치게 구현했다. 일루, 스킴윙, 툴루 등 광활한 바다를 헤집으며 거대한 사이즈와 독특한 외형을 자랑하는 다양한 수중 크리처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판도라 행성을 보여주는 데 할애되는데, 상업 영화가 아닌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처럼 보일 정도다. 경이로운 영상미는 3시간 10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 동안 압도적인 영화적 체험과 감동을 선사한다. 다만 이 감동을 오롯이 느끼고 싶다면 3D, 4D 등 특수관을 이용하길 권한다.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며 5편까지 속편이 예정돼있다.
2022년 12월 14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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