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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와 재미를 동시에 (오락성 7 작품성 6)
리멤버 | 2022년 10월 27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이일형
배우: 이성민, 남주혁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8분
개봉: 10월 26일

간단평
뇌종양 말기 80대 알츠하이머 환자인 ‘필주’(이성민)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60여 년을 계획해온 복수를 실행하려 하고, 아르바이트 중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절친이 된 ‘인규’(남주혁)에게 일주일만 운전을 도와 달라 부탁한다. 이유도 모른 채 ‘필주’를 따라나선 ‘인규’는 첫 복수 현장의 CCTV에 노출되며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다.

지난 2016년 970만 관객을 동원한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리멤버>는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자랑했던 전작과는 달리 다소 묵직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친일파들로 인해 가족을 잃고 이젠 기억마저 잃어 가는 한 노인의 처절한 복수극이기 때문. 영화는 역사성이 담긴 메시지, 현실적인 빌런 캐릭터들을 통해 ‘필주’의 복수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홀로코스트 당시 가족을 해친 나치 군인에게 복수를 준비하는 유대인 노인의 이야기를 그린 캐나다 출신 아톰 에고이안 감독의 2015년작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를 우리 역사와 배경에 맞게 각색한 영화는 느린 호흡으로 인물의 내면에 집중한 원작과 달리 총기 액션, 카체이싱 장면 등을 활용한 다채로운 액션으로 장르적 재미를 더했다. 또 감독의 전작 <검사외전>처럼 주인공 ‘필주’와 조력자 ‘인규’의 남남 케미를 통해 중간중간 숨통을 틔우며 빠른 속도감으로 복수의 끝까지 밀고 나간다. 배우들의 연기도 주요 볼거리다. ‘인규’ 역의 남주혁은 딱 그 나이대 청년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이성민은 외모부터 목소리, 걸음걸이까지 80대 노인 '필주'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특히 이성민은 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내밀한 감정 연기도 놓치지 않았다. 도망자 신세에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등 몇몇 설정 상의 무리수가 있지만, 영화의 내용을 따라가는 데 크게 방해되지는 않는 선이다.

2022년 10월 27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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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강동원의 환상적인 남남 케미로 사랑 받았던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의 신작! 이번엔 노인으로 분한 이성민과 혈기 왕성 20대 청년 남주혁의 특별한 케미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경찰로부터 도주하면서 새빨간 슈퍼카를 타고 다닌다고? 가끔 가다 도무지 이해가 안 돼 갸우뚱한 장면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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