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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오락성 7 작품성 6)
거래완료 | 2022년 10월 6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조경호
배우: 전석호, 태인호, 조성하, 이원종, 김민엽, 최예빈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0분
개봉: 10월 6일

간단평
두산 베어스를 좋아하는 이모와 삼촌을 속이고 남몰래 LG 트윈스를 좋아하는 초등학생 조카는 한정판 야구 점퍼를 구입하기 위해 잠실 야구장 앞에 서있다. 수능을 30일 앞둔 재수생 남자와 고3 여자는 잠에 들었다 정해진 시간에 깰 수 있게 해주는 기계를 거래한다. 사형 집행 담당 교도관은 록밴드 멤버에게 기타를 구입하고, 사형 선고를 받은 수감자는 죽기 직전 엔딩을 보지 못한 게임을 떠올린다. 수차례 등단에 실패하고 꿈을 포기하려는 남자는 오랜 세월 함께한 세계문학전집을 중고 거래에 내놓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조경호 감독의 데뷔작 <거래완료>는 ‘2002년의 베이스볼 자켓’, ’스위치’, ’붉은 방패와 세 개의 별’, ’사형장으로의 초대’, ‘크리스마스의 선물’까지 중고 거래를 소재로 한 에피소드 다섯 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옴니버스다. 극중 인물들은 중고 거래를 통해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 나가고, 여러 에피소드에 동시에 얼굴을 비추며 이야기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도 한다.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인 다섯 이야기를 모두 관통하는 주제는 꿈이다. 이미 꿈을 포기한 사람, 이제 막 접으려는 사람과 죽음 앞에서도 꿈을 지키려는 사람, 그리고 꿈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이 추억이 담긴 물건을 통해 내밀하게 얽힌다. 본인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타인의 꿈을 상냥하게 독려하는 모습이 현실에선 좀처럼 찾기 힘든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느껴지면서도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전석호, 태인호, 조성하, 이원종 등 베테랑 배우진과 최예빈, 채서은, 최희진, 이규현 등 신예 배우진이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3관왕(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감독상, 관객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에 올랐으며 제41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제25회 밴쿠버아시안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2022년 10월 6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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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에피소드가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된 독특한 형식의 옴니버스 드라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3관왕을 달성한 신예 감독의 신선한 작품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처음 본 사람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너무 동화같은 이야기로만 느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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