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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작지만 큰 영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3관왕 <거래완료>
2022년 9월 24일 토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거래완료>의 언론시사회가 22일(목)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조경호 감독과 배우 전석호, 태인호, 조성하, 채서은, 이규현이 참석했다.

<거래완료>는 꿈과 희망, 추억을 중고 거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첫 에피소드인 '2002년 베이스볼 자켓'을 비롯해 '스위치', '붉은 방패와 세 개의 별', '사형장으로의 초대', '크리스마스의 선물'까지 총 5편의 옴니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신예 조경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난해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감독상, 관객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 3관왕으로 주목 받았으며 하와이국제영화제, 밴쿠버아시안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조경호 감독은 7년간 야구 데이터를 분석하는 회사에서 재직하던 중 잊고 있던 영화의 꿈을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회사원 시절은 너무 정신없이 흘러갔다. 꿈을 잊고 살다가 어느날 불현듯 생각이 났다”며 “고민하지 않고 사직서를 낸 뒤 한예종 입시를 봤다"고 회상했다.

또 첫 작품인 <거래완료>에 대해 “작지만 큰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특히 캐스팅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처음 전석호, 태인호 배우가 출연을 수락한 뒤 업계에 소문이 나면서 수월하게 캐스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태인호는 극중 아끼던 문학 전집을 팔러 나온 작가 지망생 ‘석호’를 연기한다. 그는 “’석호’가 책을 팔려고 했던 건 돈이 필요하거나 꿈을 포기해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 7~8년간 오디션만 보러 다녔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했던 작품이 <미생>이었다. 그런 부분이 ‘석호’의 이야기와 비슷했던 거 같다. 그래서 연기하는 즐거움도 있었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고 덧붙였다.

선수 시절 받은 한정판 야구 점퍼를 팔러 나온 전직 야구선수 ‘광성’으로 분한 전석호는 “한 사람의 역사와 꿈이 담긴 물건을 거래한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간절함이 느껴졌던 것 같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형수 ‘우철’ 역의 조성하는 “죽기 전에 자기가 좋아했던 게임을 하고 떠나겠다고 생각하는 ‘우철’을 보고,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싶더라. 나라면 죽음 앞에서 오락에 집중하지 못할 거 같은데 ‘역시 마니아는 다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객들도 여러모로 힘든 시기다. 최근 자극적인 영화들이 많은데, 우리 작품을 보고 꿈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로커가 되기 위해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려 하는 ‘수정’ 역의 이규현은 “법대를 다니다 연기를 시작했다. 그래서 ‘수정’의 상황이 내가 연기를 시작했던 때와 닮았다고 생각했고 그런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밴드 합주 장면을 위해 직접 악기를 배웠다는 그는 “힘들지만 너무 신나고 재밌었다. 함께한 배우들과의 케미도 너무 좋았다. 6개월 정도 같이 하다 보니까 실제로 밴드를 만들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태인호는 “내가 느꼈던 영화의 울림이 관객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거래완료>는 10월 6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스케일 크고, 자극적인 영화들 가운데 빛을 발하는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
(오락성 7 작품성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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