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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실험적이었으나… (오락성 3 작품성 3)
어웨이크 | 2022년 8월 25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이윤호
배우: 임세미, 성지루, 한지원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75분
개봉: 8월 24일

간단평
나이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른 세 남녀가 낯선 곳에서 눈을 뜬다. 이 로그라인으로부터 유추되는 몇몇 스토리가 있다. 대략 보자면, 본인들은 인식하지 못하지만 무언가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불화를 거쳐 뜻을 모아 탈출을 시도한다는 점 등이다. 한데 <어웨이크>는 이런 예상을 완전히 깨뜨리면서 시작한다. 흥미로운 대목이다.

19세 여학생, 28세 여성, 48세 남성. 세 사람이 깨어난 공간은 어떤 ‘룸’이 아닌 흡사 관 같은 좁은 공간이다. 다시 말해 이들은 영문도 과정도 모른 채 기억도 없이, 1인실 관에서 눈을 뜬 것. 대화를 통해 옆 사람의 존재와 신분, 상태를 확인할 뿐이다. 지하 깊은 곳에 묻힌 관 속에 갇혀 진행되는 영화 <베리드>(2010)가 남성 한 명이었다면, <어웨이크>는 그 대상이 셋인 것이다. 핸드폰이 놓인 상황도 유사하지만, 전개와 결말은 예상을 크게 빗나간다. <어웨이크>가 궁금한 지점은 딱 세 사람의 인연과 잃어버린 기억에 관해 이러저러하게 추리하게 만드는 초반부까지다. 이후는 환영인지, 망상인지, 또 꿈인지 현실인지 당최 알 수 없는 흐름이 이어진다.

종잡을 수 없고 개연성 떨어지는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전체적으로 어두운 화면과 좁은 공간에 누운 인물들의 상반신과 얼굴의 잦은 클로즈업 그리고 어떠한 액션없이 대사에 의지한 전개 탓에 답답하고 갑갑한 느낌이 강하다. 슬래셔틱 범죄물 <콜리션>(2016)의 이윤호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겸했다.


2022년 8월 25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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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화를 경험하는 데 의의를 두는 분
-집중해 봤는데도 무슨 이야기인지 파악이 안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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