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
장르: 코미디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3분
개봉: 8월 24일
간단평
우연히 1등 당첨 로또를 주운 말년 병장 ‘천우’(고경표). 하지만 순간의 실수로 로또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다. 우연히 남쪽에서 넘어온 1등 당첨 로또를 주운 북한 병사 ‘용호’(이이경)는 그날 밤 로또를 찾으러 온 ‘천우’와 맞닥뜨리고, 남북한의 군사들은 당첨금 57억을 사수하기 위해 3대 3 팀을 결성하는데.
<육사오(6/45)>는 < 공동경비구역 JSA >(2000)와 마찬가지로 군사분계점을 사이에 둔 남북 군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코미디다. 같은 뿌리를 갖고 비슷한 말을 쓰지만 근본적으로는 다른 남북의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웃음, 우연에 우연이 겹쳐 생긴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이 중심이다. 고경표와 이이경을 비롯해 음문석, 곽동연 등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들의 귀재들이 모였고 최근 유튜버 장삐쭈의 웹툰을 바탕으로 한 군대 드라마 <신병>으로 인기를 얻은 배우 김민석도 합류했다. 올 여름 유일한 한국 코미디 영화인 데다 평소 맛깔스러운 감초 역할로 호감 이미지를 쌓아온 배우진 조합에 부푼 기대도 잠시, 영화임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허무맹랑한 스토리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개그에 기대가 한풀 꺾이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만나는 자극 없이 순한 코미디와 로또로 ‘남북은 하나’를 몸소 실천하는 캐릭터들을 보며 지친 일상 속 작은 위안과 소소한 웃음을 얻을 수는 있겠다. <달마야 놀자>(2001), <박수건달>(2013)의 각본을 쓰고 <날아라 허동구>(2007)로 연출 데뷔한 박규태 감독이 15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2022년 8월 24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