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온 국민의 시선이 축제로 쏠려 있던 서울올림픽 개막식 당일,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대규모의 범죄 사건이 일어난다면? 대담한 상상에서 출발한 카체이싱 액션 질주극 <서울대작전>(제작: 앤드마크스튜디오)제작발표회가 21일(수) 오전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주연배우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 문소리 그리고 문현성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는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팀 ‘빵꾸팸’이 1998년 서울 올림픽 당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오락물. 힙스터들이 VIP 비자금 수사에 나선다는 색다른 설정으로 주목받았다. 영화 <코리아>(2012), <임금님의 사건수첩>(2016)을 연출한 문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유아인, 박주현, 고경표, 이규형, 옹성우가 빵꾸팸 5인방으로, 문소리가 전 정권의 비선실세인 ‘강 회장’으로 분했다. 이외 김성균, 오정세 등이 가세했다.
최강의 드리프터 ‘동욱’역의 유아인은 “1988년 서울을 배경으로 젊은이의 열정과 기성세대와의 갈등을 담은 유쾌하고 통쾌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오락 영화”라고 소개했다. 뛰어난 운전 실력을 소유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2종 보통 면허지만, 실제 서킷에 가서 장시간 탑승해 감각을 익혔다”면서 최선을 다해 차와 함께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1980년대를 연기한 경험이 있는 고경표는 S.P.Y 디제이 ‘우삼’으로 분했다. 그는“예전에 살아봤지만, 새롭게 살아보고 싶어 합류했다”, 인간 네비게이터 ‘복남’역의 이규형은 “신선한 조합에 끌렸다"고 각기 참여 이유를 들었다.
팀의 황금 막내이자 일명 상계동 맥가이버로 불리는 ‘준기’역의 옹성우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막내미를 발산하는 친구다. 촬영하면서 진짜 형과 누나를 얻은 것 같았다”, 팀의 홍일점 ‘윤희’역의 박주현은 “거칠고 거침없지만, 정이 깊고 사랑스러운 면도 있다. 평소 바이크를 타지만,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작업 소감을 말했다.
“악역을 할 때가 됐다”고 운을 뗀 문소리는 “강 회장은 비선실세이자 명동 사채 시장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배달 사고가 터져 뒷목을 잡게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평생 돈과 권력을 좇은, 욕망에 찌든 인물이라 어떻게 하면 추하면서도 멋있게 표현할지가 미션이었다. 영화의 리듬에 맞춰 얼마나 활력 있는 캐릭터로 만들어 나가느냐가 숙제였다”고 연기 방향을 설명했다.
문현성 감독은 “1988년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명과 암이 가장 격렬하게 대립하고 공존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시대를 배경으로 힙합을 콘셉트로 한 버라이어티하고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고민한 결과"가 <서울대작전>이라고 소개했다. “시대 배경과 힙합 콘셉트의 어우러짐”을 포인트로 꼽으며 “패션, 음악, 소품, 영상 등 80년대 감성을 영화에 맞춰 자연스럽게 조율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의 OST 작업에는 DJ소울스케이프, 송민호, 개코가 참여했다. 강네네 음악감독은 영화의 오프닝부터 엔딩 크레딧까지 하나의 믹스테이프처럼 각기 개성을 지닌 음악을 유기적으로 엮어냈다.
2022년 8월 24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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