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다니엘 칼루야, 케케 파머, 스티븐 연, 마이클 윈콧, 브랜든 페레아
장르: 미스터리, 공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0분
개봉: 8월 17일
간단평
‘헤이우드 목장’를 운영하고 있던 ‘OJ’(다니엘 칼루야)와 아버지,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기이한 현상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소식을 들은 동생 ‘에메랄드’(케케 파머)도 목장으로 돌아온다. 한편 같은 동네에서 ‘주피터 파크’를 운영하는 ‘리키 주프 박’(스티븐 연)은 하늘을 떠다니는 기이한 물체를 발견한다.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아무도 볼 수 없는 ‘그것’에 대한 공포심을 느끼는 동시에 각자의 방법으로 그 정체를 쫓아간다.
<겟 아웃>(2017), <어스>(2019)를 통해 미국 사회 내 고질적인 인종차별 문제를 장르적 상상력으로 풀어왔던 조던 필 감독의 신작 <놉>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UFO가 등장하는 초자연 호러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호기심을 일으켰던 이번 작품은 감독의 전작과는 결을 달리한다. <겟 아웃>의 주연이었던 배우 다니엘 칼루야를 다시 한 번 주인공으로 기용하고 영화 곳곳에 깨알같은 상징과 은유를 심는 등 감독 고유의 색은 유지하되, 아이덴티티와도 같은 인종차별 이슈는 부분적인 소재로만 쓰였다. 그 나머지를 채우는 건 할리우드에 대한 감독의 시선과 SF적 상상력이다. 영화는 전에 본 적 없는 특성과 디자인의 크리처와 이를 기록하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착취의 산물이자 백인의 역사, 그리고 폭력, 공포와 같은 강렬한 자극에 대한 중독의 결과물인 할리우드 영화사와 결부시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보다 다층적인 메시지, 확장된 세계관과 함께 시각적인 완성도에 대해서도 빼놓을 수 없다. <인터스텔라>(2014), <덩케르크>(2017), <테넷>(2020) 등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함께해 온 호이트 반 호이테마 촬영감독, 그리고 공포영화 최초로 도입된 IMAX 카메라를 통해 드넓은 대지와 광활한 하늘, 그리고 그 사이를 누비는 미지의 존재를 스펙타클하게 담아냈다. 다니엘 칼루야와 함께 케케 파머, 스티븐 연, 마이클 윈콧, 브랜든 페레아가 호흡을 맞췄다.
2022년 8월 17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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