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거친 수묵화”, “날 것 그대로” 5일(금) 공개하는 <카터>의 연출을 맡은 정병길 감독과 ‘카터’로 분한 주원이 2일(화) 오전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 영화 속 액션을 한마디로 정의했다.
<카터>는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카터’가 의문의 작전에 투입되어 주어진 시간 안에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 영화. <우린 액션배우다>(2008), <내가 살인범이다>(2012), <악녀>(2017) 등으로 액션에 일가견 있는 정병길 감독의 신작이다.
정 감독은 “한 남자가 오로지 귀에 들리는 의문의 목소리에 따라 움직이며 미션을 완료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주원 배우의 우수 어린 눈매가 카터의 복합적인 심정을 잘 표현할 거로 생각했다”고 캐스팅 사연을 말했다.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주원은 시나리오를 보고, 과연 가능할지 의구심이 들면서도 “도전해 보고 싶은 매우 욕심나는 캐릭터”였다고 참여 이유를 짚었다. “원테이크 액션이라 무엇보다 액션과 연출의 합을 맞추는 게 어려웠다”고 힘든 점을 꼽았다. 카메라가 배우를 계속해서 찍는 것이 아니라 배우를 비추는 순간 미리 준비한 액션을 소화해야 했다고 부연했다.
벌크업, 삭발, 문신 등 외적으로도 변화를 준 그는 넉 달 가까운 기간 동안 트레이닝했고, 두 시간에 이르는 액션을 통째로 외우고 촬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 결과 “고강도로 액션을 거의 대부분 직접 소화했다”고 밝히며 “안심하고 액션에 임할 수 있도록 액션팀이 열 번도 넘게 리허설해준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정병길 감독은 “한 번 틀릴 경우 되돌리는데 시간과 노력이 크게 필요하다”고 원테이크 촬영의 힘든 점을 짚으며 “저만이 아는 편집 포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맨몸, 오토바이, 스카이다이빙, 헬기, 트럭, 클라이밍 등” 거의 모든 액션을 포함했다고 전하며, 특히 “헬기와 스카이다이빙 액션은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스카이다이빙 씬을 찍는 데만 10회차 이상을 소요했다”고 전하며, “1회의 자유낙하로 찍을 수 있는 시간이 30~40초밖에 안 된다. 하루 열 번을 뛰어도 300~400초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주원은 쉽지 않은 모든 장면 중에서도 알몸으로 싸워서 힘들었던 “목욕탕 씬”과 더운 날씨에 모래바람을 맞으며 찍은 “트럭과 오토바이가 달리는 벌판 씬”을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주원 씨는 내가 본 배우 중 가장 액션을 잘한다. 영화를 본다면 역시 그렇게 느낄 것”이라면서 “대역으로 찍으려 한 장면도 직접 하겠다고 자청해줬다”고 전했다.
사진제공_넷플릭스
2022년 8월 3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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