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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아이돌, 복잡다단한 삶의 스케치 (오락성 6 작품성 7)
엘비스 | 2022년 7월 12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바즈 루어만
배우: 오스틴 버틀러, 톰 행크스, 올리비아 데용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59분
개봉: 7월 13일

간단평
서커스 등 공연계에 발 담그고 있는 ‘파커’ 대령(톰 행크스)은 우연한 기회에 ‘엘비스’(오스틴 버틀러)의 노래를 접하고 충격받는다. 흑인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로큰롤’을 트럭을 몰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19세 백인 청년이 완벽하게 소화해 낸 것. 그의 재능과 스타성을 간파한 대령은 엘비스에게 슈퍼스타로 만들어 주겠노라고 접근한다. 미국 남부 멤피스에 사는 무명 가수와 속내를 알 수 없는 쇼비즈니스 메이커의 운명적인 인연이 시작된다.

세계 최초의 아이돌, 로큰롤의 제왕, 영원한 슈퍼스타 등등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 앞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만 해도 여럿이다. 1950년대 혜성같이 등장하여 흑인과 백인 음악의 크로스오버로 대중문화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판도를 바꾼 개척자이자 시대의 아이콘으로 등극, 21세기까지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그이다. 영화 <엘비스>는 159분 러닝타임을 로큰롤 블루스 가스펠 팝 발라드까지 다채로운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꽉 채운다. 동시에 데뷔부터 죽음까지 그의 인생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파커 대령과의 명암이 엇갈린 비하인드를 조명한다. 불법체류자, 도박꾼, 고혈을 짜낸 악덕 매니저에 엘비스 프레슬리 사후 고소당하기도 한 파커 대령. 한때는 아버지-아들 같은 깊은 신뢰의 관계를 맺었던 것도 사실이라, 영화는 이런 다면적인 관계를 어떤 해석이나 의도 없이 전달하려고 노력한 인상이다. 파커 대령으로 분한 톰 행크스의 언행에서 가수를 향한 애정의 일면이 읽히기 때문이다.

엘비스로 열연한 오스틴 버틀러의 연기는 단연코 시선을 사로잡는다. 저음의 보이스와 여유만만한 특유의 미소로 원가수가 지닌 마성(?)의 느끼함을 잘 살려냈다. 스타일링 등 단순한 외양의 모방과 재현이 아닌 배우만의 재해석이 감지된다. <물랑 루즈>(2001), <위대한 개츠비>(2013) 등 굵직한 작품을 선보여 온 바즈 루어만 감독의 신작이다.


2022년 7월 12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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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음악 + 아내 ‘프리실라’(올리비아 데용)를 비롯해 인물들의 패션&스타일을 보는 맛도 쏠쏠
-엘비스가 극진히 사랑하는 딸 ‘리사 마리’, 극 중 등장하는 사랑스러운 꼬맹이가 나중에 마이클 잭슨과 결혼했다니!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해 잘 아는 분이라면 더욱 흥미로울 듯
-엘비스 프레슬리와 파커 대령 간의 갈등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를 기대했다면. 메인 테마는 맞지만, 그보다는 엘비스의 궤적을 스케치한 톤앤 매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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