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들의 만남은 파인 로맨스 무비 [마들렌]의 촬영으로 이루어 진 사건이었다. 짧은 미니스커트에 망사스타킹까지 잔뜩 멋을 부린 신민아(희진 역)의 예사롭지 않은 차림새는 극중 9년 만에 우연히 만나게 된 중학 동창 조인성(지석 역)과의 첫 데이트를 위한 몸단장이었다. 첫 등장부터 독특한 느낌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신민아는 데이트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조인성을 당황케 하지만 그 모슴이 너무 귀엽고 천연덕스러워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잔디밭에 풀썩 앉아 얘기를 나누던 신민아와 조인성. 갑자기 신민아가 책 한 권을 빌려달라고 하고, 조인성이 조심스럽게 꺼낸 책을 신민아는 베개 삼아 누워 버린다. 그리고는 "거봐~베개 하기 딱 좋잖아!" 한다.
이후에도 영화에서 신민아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생일축하파티를 부탁하고 둘의 만남을 기념하는 파티를 갖는가 하면, 도서관에서는 "여러분~ 봄은 짧아요. 밖으로 나가세요!" 라며 귀여운 멘트(?)를 날려 조인성을 당황케 하기도 한다. 그리고, 급기야 그녀는 조인성에게 "누가 결혼하재? 한 달만 사귀어 보자니까!" 라는 당돌한 제안을 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사실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신민아는 하루도 쉴 틈을 주지 않는 빡빡한 촬영 스케줄이 부담 스럽게 느껴 질 법도 한데, 영화 속 캐릭터에 빠져 하루를 보내다 보면 전혀 힘든 줄을 모르겠다며 싱긋 특유의 미소를 지어 보인다. 밝고 활달한 신민아에 비해 차근차근 사랑을 읽어가는 남자 조인성은 현장에서의 그런 신민아를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미소가 번지는 듯.
촬영에 들어가기 3개월 전부터 모든 스케줄을 영화의 리딩과 트레이닝에만 전념했던 신민아와 조인성은 이번 영화를 계기로 단순한 연기자가 아니라 배우로서의 성장을 보여주겠다며 굳은 결의를 보이고 있다.
신세대 사랑이야기를 진부하지 않은, 신선하고 깔끔한 영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마들렌]은 현재 20% 정도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9월 중 크랭크 업하며 11월 개봉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