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삶을 송두리째 흔들 사건을 맞닥뜨린 엄마와 딸 (오락성 5 작품성 6)
경아의 딸 |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정은
배우: 김정영, 하윤경, 김우겸, 박혜진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9분
개봉: 6월 16일

간단평
엄마 ‘경아’(김정영)에게 교사인 딸 ‘연수’(하윤경)는 언제나 내 편이 돼 준 든든한 존재다. 독립해 혼자 사는 딸이 늘 걱정인 경아는 어느 날 이상한 문자를 받는다. 연애하는지도 몰랐던 딸의 헤어진 남자친구가 보낸 동영상에 경아는 크게 충격받는다.

딸이 이별 후 사이버 성범죄를 당하면서 애틋한 모녀 사이에 보이지 않던 미세한 균열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엄마는 걱정이 지나친 나머지 딸이 가장 위로와 지지가 필요한 순간에 매섭게 힐난하고, 딸은 엄마의 이런 반응에 마음의 문을 닫고 외면한다. 사이버 성범죄로 촉발된 모녀의 갈등 상황에서 시작하는 <경아의 딸>은 민감한 주제를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성범죄의 심각성에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이를 극복하는 엄마와 딸의 시간을 차분히 응시하는 작품이다. 가정폭력의 희생자이면서도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엄마는 어떤 굴레를 깨고 세상을 향해 한발 내딛고, 딸은 인정에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자기 길을 걸어간다. 관객에 따라 엄마와 딸 중 이입할 인물도 또 이에 따른 감상도 다양할 여지가 있는 작품이다.

김정영이 ‘경아’로, 하윤경이 ‘연수’로 분해 모녀로 호흡을 맞춰서 사실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단편 <우리가 택한 이 별>(2015), <야간근무>(2016)를 연출한 김정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 배급지원상과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했다.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사이버 성범죄, 민감한 주제를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경각심을 깨우치는
-엄마가 저런 말을! 딸이 너무한데? 어느 인물에 이입하는냐에 따라 달리 느껴질 듯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