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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이란 불행은 모두 모아 (오락성 4 작품성 4)
이공삼칠 | 2022년 6월 8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모홍진
배우: 홍예지, 김지영, 김미화, 황석정, 신은정, 전소민
emp]장르: 가족,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6분
개봉: 6월 8일

간단평
열아홉 ‘윤영’(홍예지)은 아버지를 여의고 청각장애인 어머니(김지영)와 단둘이 살고 있다. 아르바이트와 검정고시 준비를 병행하며 열심이 살던 ‘윤영’은 어느 날 지인에게 성폭행 당하고, 어머니까지 위협하려는 그를 살해하고 만다. 성폭행범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유죄를 판결 받은 ‘윤영’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교도소 동료들은 ‘윤영’에게 연민을 느끼고 따스한 손길을 내민다.

<이공삼칠>은 살인죄로 감옥에 들어가 ‘2037’이라는 수감번호로 불리게 된 ‘윤영’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드라마다. 여성 주인공의 안타까운 사연, 우발적인 사고, 이로 인한 교도소 생활과 여성 수감자들의 연대를 통한 회복과 성장이라는 전체적인 플롯은 일견 김윤진 주연의 <하모니>(2010)와도 닮아 보인다. 우선 <하모니>, <7번방의 선물>(2013) 등 앞서 교도소를 배경으로 했던 몇 편의 영화가 그러했듯 이번 영화 역시 범죄자 미화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 여기에 빈곤, 성폭행, 살인, 원치 않는 임신 등 ‘윤영’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윤영’에게 고통을 주기 위한 장치로만 쓰인다는 점, 필요 이상으로 폭력적인 묘사와 과한 신파 등은 불편함마저 일으킨다. 그럭저럭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앞서 쌓아왔던 답답함과 불쾌함을 불식할 만한 카타르시스는 주지 못한다.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을 통해 처음 얼굴을 알린 홍예지의 데뷔작이다. 첫 주연이지만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농인 어머니 역의 김지영, 동료 수감자로 출연하는 황석정, 김미화, 전소민 등과 신예 배우 윤미경 등 배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연을 펼치지만 캐릭터 자체는 다분히 기능적이라는 인상이다. <우리 동네>(2007)의 각본을 쓰고 <널 기다리며>(2015)로 연출 데뷔한 모홍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2022년 6월 8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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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지, 김지영, 황석정, 김미화, 전소민, 신은정, 윤미경 등 여성 배우들의 열연 + 여성간의 연대와 성장을 보고 싶다면
-주인공 ‘윤영’에게 자꾸만 벌어지는 끔찍한 일, 그리고 그 불행에서 벗어나려 애쓰지 않는 ‘윤영’의 모습에 고구마 먹은 듯한 답답함이…
-용서 받지 못할 범죄를 저질렀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여성 수감자들, 범죄자를 미화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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