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이사벨 퍼만, 에이미 포사이스, 딜런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5월 25일
간단평
우수한 고등학교 성적으로 대통령 장학생에 선정된 대학 신입생 ‘알렉스’(이사벨 퍼만)는 독특하게도 가장 못하는 과목을 전공으로 선택한다. 무슨 이유에선지 교내 조정부에 가입한 ‘알렉스’는 장학금을 타기 위해 혈안이 된 동급생 ‘제이미’(에이미 포사이스)와 1군 자리를 두고 미묘한 경쟁 관계에 놓인다. 늘 최고를 갈망하는 ‘알렉스’는 훈련을 거듭하고, 스스로를 극한으로 내몰기 시작한다.
<더 노비스>는 할리우드에서 사운드 에디터로 활동해온 로런 해더웨이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해더웨이 감독은 <위플래쉬>(2015), <헤이트풀8>(2016),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2021) 등 굵직한 작품에 참여하며 순탄하게 커리어를 쌓던 중 돌연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에서도 완성도 높은 사운드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적재적소에서 제 역할을 다 하는 효과음은 물론 팝, 컨트리, 고전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의외의 방식으로 장면에 녹여낸 연출이 인상적이다. 화면도 상당히 감각적인데 나이키, 애플 등 스타일리시한 광고로 유명한 기업들과 협업해온 토드 마틴 감독을 촬영감독으로 기용해 영상 화보 같은 독특한 멋을 풍긴다.
영화는 대학 시절 조정 선수로 활동했던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에서 시작한다. 스포츠를 소재로 하지만 여타 스포츠 영화처럼 스포츠맨 정신이나 전우애, 성장 등에 관한 드라마는 아니다. 주인공은 물론 지켜보는 관객까지 정신적으로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심리 스릴러에 가깝다.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을 찾자면 <블랙스완>(2010)과 <위플래쉬>(2014)가 있겠다. 강박에 못 이겨 스스로를 좀먹어가는 주인공의 변화가 꽤 인상적이나 노력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그의 심리가 관객에게 설득될지는 다소 의문이다. <오펀: 천사의 비밀>(2009)로 유명한 아역 배우 출신의 이사벨 퍼만이 ‘알렉스’ 역을 맡아 편집증과 강박증에 시달리는 인물의 내면을 섬뜩하게 그려냈다. 제20회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장편영화상과 촬영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감독상,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편집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2022년 5월 24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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