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보자마자 한마디! “시나리오 울면서 봤다” 서현진 <카시오페아>
2022년 5월 19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안성기와 서현진이 부녀로 호흡을 맞췄다. <카시오페아>(제작: ㈜루스이소니도스)는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변호사 딸 ‘수진’과 그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아빠 ‘인우’의 아름다운 동행을 그린 작품. 영화 <동주>(2015)의 각본과 <페어 러브>(2009), <러시안 소설>(2013), <로마서 8:37>(2017) 등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17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신연식 감독은 “평소 자주 보는 영화 <인턴>의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 간의 유사 부녀 관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영화의 시작을 말했다. <페어 러브> 이후 안성기 선배와 꼭 다시 작업을 하고 싶었고, 한다면 부녀 관계를 그리고 싶어서 이를 염두에 두고 글을 다듬어 갔다고 설명했다.

완벽한 엄마이자 딸로 살다가 알츠하이머를 진단받은 ‘수진’으로 분한 서현진은 “시나리오의 중반부터는 울면서 봤다”며 “이야기가 너무 좋고 또 슬퍼서 연기하기 어렵겠다기보다 배우로서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참여 이유를 말했다.

신 감독은 서현진의 캐스팅에 대해 “우선 엄마, 딸, 커리어우먼까지 이 모든 면이 가능한 배우를 고려했다”면서 “배우가 지닌 특유의 질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진씨의 특유의 질감이 영화가 지닌 무겁고 힘들 수 있는 부분을 상당 부분 상쇄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서현진은 “코로나가 심화된 시기라 알츠하이머 환우를 직접 만나지는 않았고, 영상과 주변에서 봤던 경험을 토대로 연기에 대입해 표현하려 했다”고 준비 과정을 이야기했다.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다고 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많이 부족한 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병세가 악화된 후의 모습은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고 촬영했다. 노메이크업이 굉장히 자유롭게 했고, 그 자체로 병색을 드러나게 해서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제목에 대해서는 “우리가 길을 찾을 때 북극성을 보고 찾지만 카시오페아를 먼저 본다. 부모와 자식, 가족 관계가 그런 것 같다. 중요한 관계는 직접적으로 길을 알려주는 관계가 아니고 그 사람을 통해 내가 갈 길을 보게 되는, 간접적으로 방향을 알려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며 몇 년 동안 고민해서 지은 제목이라고 말했다. 또 원래 ‘카시오페이아’를 발음 편의와 별자리와 헷갈리지 않도록 ‘카시오페아’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정말 소중한 관계는 잘 인식하지 못하고 지낸다. 영화를 보고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누군가 나의 빚을 갚고 나 또한 누군가의 빚을 갚으면서 서로 길을 잃지 않도록 해주고 있다는 걸 느끼는 시간이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 한마디
서현진X안성기, 홀로 아닌 둘이 함께 빛나는
(오락성 5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2년 5월 19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구/imovist)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