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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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에 차려졌다. 조문은 8일(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수)이다.
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필두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가 꾸려졌다.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배우와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감독, 황기성 PD가 고문으로 참여했다.
고 강수연은 지난해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SF 신작 <정이>(가제)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10여 년만에 연기에 복귀했다. 지난 1월 촬영을 마치고 올해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넷플릭스 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한국 영화계의 개척자였던 빛나는 배우 강수연 님께서 금일 영면하셨다. 항상 현장에서 멋진 연기, 좋은 에너지 보여주신 故 강수연 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배우 강수연 님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은 지난 1969년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1987)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동아시아 배우 최초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임 감독의 또다른 작품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밖에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등 숱한 흥행작을 남기며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을 휩쓸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SBS 드라마 <여인천하>의 ‘정난정’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단편영화 <주리>(2012)를 마지막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최근 <정이>를 통해 복귀를 알렸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