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날아온 EQ 애니메이션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가 100% 더빙판으로 개봉된다. 일반적으로 수입 애니메이션의 경우 개봉관의 20% 정도만 더빙판을 상영하고 나머지는 자막판을 트는 것이 보통인데, 때문에 이 같은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의 행보는 상당히 이채로운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를 100% 더빙판으로 상영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최고의 성우 드림팀의 참여를 꼽을 수 있다. 함수정, 강수진, 주호성 등 특A급 성우들과 인기가수 장나라가 참여한 한국어 더빙작업의 결과가 원판을 능가하는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두 번째는, 기본적으로 한글 자막판이 어린이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다. 영화 하나를 봐도 영어 교육과 연결시키는 요즘 부모들이 자막판을 선호하지만 정작 어린이들은 영어로 들으며 한글 자막을 다시 읽는 이중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 따라서 '안데르센의 후예가 만든 200%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컨셉을 내세운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는 이처럼 어린이들의 이해와 감성을 위해 100% 한글 더빙판만으로 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철저히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기획과 스토리, 감성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200% 그대로 어린이들이 상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것이 올 여름 개봉하는 수많은 애니메이션들과 차별되는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의 강점이다.
최근 오픈한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를 보면 서울시내 초등학생들이 시사후기로 제출한 깜찍한 그림 감상문이 보여지고 있는데, 물고기에 푹 빠진 아이들의 꾸밈없는 시각을 바로 확인 할 수 있을 정도다.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는 7월 26일 전국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