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여름 극장가는 애니메이션들의 경쟁이 특히 치열할 전망이다. 썸머무비 올 가이드 두 번째는 다양한 재미와 개성으로 중무장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집중 조망해 보자.

▶ 스빕, 스텔라, 조 :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

먼저, 유럽에서 날아온 EQ 애니메이션 <어머! 물고기가 되었어요>는 스빕, 스텔라, 조 라는 인간 혹은 물고기 캐릭터가 한꺼번에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 특히나 스텔라의 목소리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잡고 있는 장나라의 그것을 빌려왔다는 사실로 화제가 되고 있다. 시원한 바다 속에서 펼쳐지는 아이들(혹은 물고기들)의 모험담은 여름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에게 큰 선물될 것이다.

스텔라 : 저 만큼 예쁜 불가사리 보셨어요? 전 다른 오빠들과는 달리 근심 걱정도 없는 낙천주의자에요. 바다는 언제나 신비롭고 즐거운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답니다. 더운 여름을 시원한 바다 여행으로 즐겨보지 않으시겠어요? 노란색 예쁜 불가사리 스텔라가 여러분을 초대 할게요~

무비스트 한마디 : 부디 즐기기만 할 것. 다른 생각은 하지 말 것. (무비스트 예상관객 : 전국 45만)

▶ 센 혹은 치히로 그리고 하쿠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일본 관객 2400만명을 동원한 최고의 제패니메이션. 드디어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단순히 재미 뿐만 아니라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은 영화의 완성도에 신뢰를 더한다. 화려한 볼거리와 심심치 않은 스토리는 애니에미이션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가능케 한다. 영화속 캐릭터인 센(혹은 치히로)와 하쿠의 인기는 벌써부터 하늘을 찌르고 있다. 과연 미야자키 하야오!

센 : 제 본명은 '치히로'랍니다. 하지만 머리 큰 마녀 유바바에 의해 센으로 다시 태어 났어요. 제 목표는 부모님을 구하는 것과 신들의 세계를 벗어나는 일이에요. 놀랍도록 화려한 신들의 목욕장면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제가 서비스 해 드릴게요. 놀러 오세요~

무비스트 한마디 : 최고의 완성도와 재미를 자랑하는 제패니메이션의 절정판. 놓치면 후회합니다. (무비스트 예상관객 : 전국 182만)

▶ 스피릿 : 스피릿

국내 최고의 흥행 기록을 자랑하는 <슈렉>을 기억하는가! 초록색 괴물 슈렉을 만들었던 바로 그 팀이 다시 한번 의기 투합해 이번엔 광활한 서부를 배경으로 야생마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한스 짐머와 브라이언 아담스의 가슴을 울리는 영화음악은 덤. 마지막 라스트 씬에서 스피릿이 언덕을 뛰어 넘는 장면에서는 자연스레 짜릿한 감탄사가 쏟아지게 된다.

스피릿 : 히히힝~~ 히힝~~(통역을 하자면, "나는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는 자존심 강한 야생마다. 날 길들이려 하지 말아라. 가족을 사랑하는 야생마 무리의 우두머리로써 올 여름 극장가는 확실히 내가 사로 잡겠다. 나와 함께 서부의 광활한 대지를 즐겨보자!")

무비스트 한마디 :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말(馬)이라는 점이 걸린다. (무비스트 예상관객 : 전국 43만)

▶ 만프레드, 시드, 디에고 : 아이스 에이지

전미 1억 7천만불의 흥행 수익을 얻음으로 제작사인 폭스의 자존심을 세워준 최고의 3D 애니메이션. 빙하기를 배경으로 다양한 동물 캐릭터가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폭염이 가득한 8월, 질릴듯 하얀 얼음산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 지지 않을까? 게다가 개성강한 캐릭터들의 알콩달콩한 모험 이야기가 보는 이들을 더욱 즐겁게 한다. 피서용으로 극장을 찾을 분들은 꼭 보시길~

시드 : 음흉해 보이는 디에고가 조금 걱정스럽긴 하지만, 우리는 모두 친구라구요! 우헤~~ 그리고 제가 멍청해 보인다구요? 천만해요! 이래도 용기잇꼬 띡띡하고 모든 일에 턱턱박싸랍니다. 저희들의 모험에 동참해 보지 않으시렵니까나? 우헤헤~~~

무비스트 한마디 : 유머와 감동이 공존하는 즐거운 애니메이션. 실컷 웃고 싶다면, 당당히 권하겠다. (무비스트 예상관객 : 전국 118만)

▶ 릴로, 스티치 : 릴로 & 스티치

드디어 디즈니가 새롭게 변신을 시작했다. 그동안 서정적이고 예쁘기만 한 캐릭터에서 파괴적이고 놀랍도록 사악한 주인공을 앞세워 여름 극장가를 흔들어 놓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마지막은 가슴이 찡 할 정도의 감동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듯. 극장을 나설 때 쯤 되면 케잌이라도 하나 사들고 들어가야 겠다는 맘이 든다. 릴로와 스티치의 훌라춤은 너무 귀엽다.

릴로 : 하나님께 기도 드렸어요. 친구를 보내 달라고. 전 외톨이었거든요. 유성이 떨어지던 날 밤 또 소원을 빌었는데, 하늘에서 예쁜 강아지(?) 스티치를 보내주셨어요. 너무 기뻐서 눈물이 다 났답니다. 약간 특이하긴 하지만 전 스티치가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무비스트 한마디 : 디즈니의 변신이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웃음과 감동, 즐거움이 한가득! (무비스트 예상관객 : 전국 11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