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아카데미가 폭행 논란에 휩싸인 배우 윌 스미스에 대한 제제에 나선다고 밝혔다.

2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30일 열리는 아카데미 이사회 회의에서 윌 스미스의 폭행 사건이 논의될 예정이며, 윌 스미스의 아카데미 수상 취소보다는 아카데미 회원 자격이 박탈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아카데미는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가 보였던 행동을 규탄한다"며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아카데미 내규와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카데미의 뒤를 이어 미국 배우 방송인 노동조합(SAG)도 공식 성명을 통해 "오스카 시상자들과 배우들을 대표하는 SAG는 회원들이 항상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집중하며 직장 내 폭력이나 신체적 학대에 반대한다"며 "윌 스미스와 크리스 록 사이의 사건을 용납할 수 없고, 이번 사건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윌 스미스는 지난 27일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의 뺨을 치는 모습이 방송돼 논란이 됐다.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이 건강 문제로 삭발한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헤어스타일로 농담을 던졌고 이에 격분한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에게 폭행을 가한 것.

다음 날 윌 스미스는 SNS를 통해 "폭력은 어떤 형태든 독이고 파괴적이다. 어젯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용납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한 "스스로가 부끄럽고, 내가 한 행동은 내가 되고자 하는 남자의 행동이 아니었다"며 크리스 록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으나 윌 스미스에 대한 동료 배우들의 반응과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