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2만년 전,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빙하 시대(아이스 에이지). 홀로 헤매던 맘모스 ‘매니’와 엄마에게 버림받은(?) 나무늘보 ‘시드’는 친구가 된다. (맘모스와 나무늘보가 공존할 수 있냐는 과학적 의문은 잠시 접어두자) 두 친구는 우연히 맡게 된 아기를 인간에게 돌려주기 위해 길을 나서고, 비밀을 간직한 검치 호랑이 ‘디에고’가 합류한다. <아이스 에이지> 1편의 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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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에이즈> 시리즈는 기발한 상상력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사랑받은 대표적인 애니버스터다. 매니, 시드, 디에고 삼총사를 주축으로 한 1편을 시작으로 뉴페이스를 영입하고 빙하기에서 해빙기를 오가며 이야기를 확장해 왔다.
삼총사, 주머니쥐의 정체성을 지닌 맘모스로 매니와 짝을 이루는 ‘엘리’, 엘리와 형제같이 자란 쌍둥이 주머니쥐 ‘크래쉬’와 ‘에디’, 만렙 족제비 ‘벅’, 사고 뭉치 다람쥐 ‘스크랫’ 등이 주요 캐릭터다.
때론 공룡을 만나고 때론 대륙이 쩍쩍 갈라지고 급기야 행성 충돌도 경험하며 총 5편까지 월드와이드 32억 달러의 흥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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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나온 시리즈 6편인 <아이스 에이지: 벅의 대모험>은 거대한 빙하 아래 숨겨져 있던 세상인 공룡들이 사는 ‘잃어버린 세계’를 무대로 한다.
잃어버린 세계를 평화롭게 일군 ‘벅’(사이먼 페그)과 그에게 쫓겨나 복수를 꿈꾸는 자칭 천재 공룡 ‘오슨’(우카시 엠부드카)의 대결을 주축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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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벅’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찐 주인공은 쌍둥이 크래쉬와 에디라 할 만하다. 누나 엘리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과감하게 (지들끼리) 독립을 선언하고 몰래 집을 떠나 헤매다 얼떨결에 ‘잃어버린 세상’으로 떨어진 쌍둥이. 방향 감각도 없고 계산도 못하고 눈치도 없어 말귀도 잘못 알아듣는 등 뭐 하나 야무지지 못한 그들이 벅과 함께 가분수 빌런 ‘오슨’에 맞서는 과정에서 나름의 슈퍼파워를 발견하는 등 한 발짝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형제로 살아온 맘모스 엘리와 주머니쥐 크래쉬&에디의 종을 초월한 가족애와 쌍둥이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관람포인트다. 존 C. 돈킨이 메가폰을 잡았다.
25일(금) 디즈니+ 에서 공개한다.
사진제공_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2년 3월 25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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