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호평받으며 1위 데뷔했지만 극장가 특수는 없었다. 12월 2주 북미 박스오피스 전체 매출은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급락했던 앞선 주말보다 한층 더 감소해 4,385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칸토>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하우스 오브 구찌> <이터널스> 등 기존 개봉작은 2, 3, 4, 5위를 지켰다.
1위 데뷔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961년 제작된 제롬 로빈스,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동명 뮤지컬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백인과 히스패닉 두 갱단이 충돌하고, 비극적 운명을 나누는 젊은 연인의 사랑 이야기가 맞물린다. <베이비 드라이버>(2017)의 주인공 안셀 엘고트가 신인 배우 레이첼 지글러와 연인 연기의 호흡을 맞춘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시네마 스코어 A, 토마토미터 93%로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받는 이례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2,820개 스크린에서 1,057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내는 데 그쳤다. 3년 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선보인 <레디 플레이어 원>(2017)이 개봉 첫 주말 4,234개 스크린에서 4,176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걸 떠올리면, 거장의 신작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앞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2위는 개봉 3주 차를 맞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다. 3,750개 스크린에서 998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매출 7,19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3위는 개봉 한 달 째인 유령 퇴치 코믹 어드벤처물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다. <웨스트 사이드스토리> <엔칸토: 마법의 세계>보다 많은 3,815개 스크린을 유지하면서 지난 주말 710만 달러를 더했다. 지금까지 1억 1,200만 달러를 벌었다.
4위는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구찌 가문 스릴러 <하우스 오브 구찌>다. 3,407개 스크린에서 411만 달러를 더했다. 누적 매출은 4,108만 달러다.
5위는 마블 히어로물 <이터널스>다. 개봉 한 달 반 동안 1억 6,126만 달러를 벌었다.
이번 주에는 <스파이더 맨: 노 웨이 홈>이 대규모 상영관에서 북미 관객을 만난다. 대학 진학을 앞둔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이 멀티버스가 이어준 새로운 인연들과 만나 빌런을 무찌르는 과정을 다룬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2017)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도 신작 범죄 스릴러 <나이트메어 앨리>를 선보인다. 언어로 사람을 조종하는 남자와 그보다 더 위험한 정신과 의사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로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레트, 루니 마라가 출연한다.
2021년 12월 14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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