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왓챠는 서늘한 스파이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코엔 형제가 연출한 음악영화 <인사이드 르윈>을 독점으로 공개한다. 이외에도 짐 스터게스, 커스틴 던스트 주연의 SF 판타지 로맨스 <업사이드 다운>,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 등을 10월 셋째 주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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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르 카레 원작, 음울한 스파이물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1970년대 냉전시기, ‘서커스’라 불리는 영국 비밀 정보국의 수뇌부 고위간부 중 첩자가 있다. 조직의 수장 ‘컨트롤’(존 허트)이 죽은 후 은퇴한 요원 ‘조지 스마일리’(게리 올드만)는 비밀리에 첩자를 색출하기 시작한다. 동료였던 네 명 중 하나가 오랜 세월 뿌리내리고 정착한 고정 스파이이다. <렛 미 인>(2008)을 연출한 토마스 알프레드스 감독이 지금이라면 한자리에 모으기 힘든 쟁쟁한 배우인 게리 올드만, 콜린 퍼스, 마크 스트롱, 톰 하디, 베네딕트 컴버배치, 존 허트까지 세대별로 불러모아 훌륭하게 조합한 작품으로 미학적으로 탁월한 장면 배치가 일품이다.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익숙하지 않은 첩보 용어와 얽히고설킨 여러 등장인물 덕에 일명 ‘엘리트 스릴러’로 불리기도. 게리 올드만은 이 작품으로 연기 인생 최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기쁨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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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음악영화 <인사위드 르윈>(2013)
겨울에 코트도 없이 기타 하나 달랑 매고 매일 밤 지인들의 집을 전전하는 무일푼 뮤지션 ‘르윈’(오스카 아이삭). 듀엣으로 노래하던 파트너는 자살하고, 솔로 앨범은 팔리지 않은 채 먼지만 쌓여간다. 우연히 떠맡게 된 고양이 한 마리처럼 계속 간직하기에는 점점 버거워지는 그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지 고민하던 중, 유명 음악 프로듀서인 ‘버드 그로스맨’이 주최하는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시카고를 향한 여정에 오르게 된다. 코엔 형제의 첫 음악 영화로 제6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이다. 포크 음악이 흐르는 1960년대 뉴욕의 겨울, 빈털터리 무일푼 뮤지션 르윈의 7일간의 음악 여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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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와 연기, 노래가 혼연일체 <레미제라블>(2012)
<킹스 스피치>(2010)로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톰 후퍼 감독이 1985년 런던 초연 이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명작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영화화한 작품.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 에디 레디메인 등의 화려한 출연진이 참여해 아름다운 음악 선율과 어우러진 생생한 연기로 분노와 용서, 사랑과 정의, 희망과 열정 등 다채로운 감정을 전한다. 뮤지컬 영화 사상 최초로 라이브 녹음을 시도해 주목받았다.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각각 3관왕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 모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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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을 거슬러 사랑하는 그녀를 만나러! <업사이드 다운>(2012)
태양을 따라 공존하지만 정반대의 중력이 작용하는 두 세계.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중력 때문에 서로 접촉하지 못한다. 하지만 하부 세계의 ‘아담’(짐 스터게스)은 이 법칙을 깬다. 이유는 사랑이다. 그는 두 세계가 가장 가까이 맞닿은 ‘비밀의 숲’에서 죽은 줄 알았던 과거의 연인 ‘에덴’(커스틴 던스트)을 만난다. 아담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상부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한다. 단, 꿈에 그리던 그녀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60분. 그 시간을 넘기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기발한 설정이 돋보이는 영화로 SF 판타지를 외형으로 한 상상력 넘치는 로맨스 드라마다.
자료제공_왓챠
2021년 10월 15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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