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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밀하게 포착한 10대들의 방황 (오락성 6 작품성7)
최선의 삶 | 2021년 9월 1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이우정
배우: 방민아, 한성민, 심달기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9분
개봉: 9월 1일

간단평
18살 ‘강이’(방민아), ‘소영’(한성민), ‘아람’(심달기)은 단짝 친구들이다. 자라온 환경도, 꿈도, 성격도 전부 다르지만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어하는 마음은 똑같다. 충동적으로 가출을 결행한 이들은 모텔과 길거리를 전전하다 작은 지하방을 얻어 정착한다. 그러나 모델 시험에 응시한 ‘소영’이 낙방하며 가출은 종지부를 찍게 되고 학교로 돌아온 세 친구의 관계는 더이상 예전 같지 않다.

<최선의 삶>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청소년기의 불안함과 방황을 그린 드라마다. ‘강이’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영화는 청소년들의 가출, 따돌림, 음주 등 자극적이고 폭력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소재를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대신 세 명의 10대 친구들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위계와 폭력을 포착하는 데 집중하며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내는데, 그런 점에서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2010)과 닮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다만 영화가 인물들 각자의 전사나 감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에 관객 스스로의 경험을 불어넣어야 보다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해진다.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의 배우 방민아가 친구들에게 휘둘리는 불안정한 18살 ‘강이’ 역을 기대 이상으로 소화해내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드라마 <마의 19세>, <열여덟의 순간>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한성민과 넷플릭스 <페르소나>(2019)와 <메기>(2019)의 심달기가 각각 ‘소연’과 ‘아람’을 연기한다.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한 임솔아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독립영화 <창밖의 풍경>(2014),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2018) 등에 출연하고 단편 <애드벌룬>(2012), <서울생활>(2013)을 연출한 이우정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KTH상, CGK&삼양 XEEN상,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상 등을 수상했다.

2021년 9월 1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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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친구들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위계와 폭력을 내밀하게 포착한 작품,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2010)을 떠올리게 될 수도
-줏대 없이 친구들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는 ‘강이’로 분한 방민아의 연기가 기대 이상
-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가정에 불화가 있는 것도 아닌 ‘강이’의 방황과 일탈을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
-학창시절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다면 세 친구의 관계를 지켜보기 힘겨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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